맥도날드, 이번엔 식중독균까지 검출
상태바
맥도날드, 이번엔 식중독균까지 검출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8.11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원, 식중독 유발균 기준치의 3배 초과 밝혀
지난 달 14일 한 시민단체가 '햄버거병' 논란이 일고 있는 맥도날드 사태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햄버거를 섭취한 아이가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시비에 휘말렸던 맥도날드의 햄버거에서 이번에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배를 초과해 검출돼 맥도날드의 위생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10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의 24종과 편의점 5개 업체 14종 등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38개의 햄버거 38종을 수거 위생실태를 점검한 결과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 기준치의 3배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프랜차이즈 업체는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이며 소비자원은 각 프랜차이즈 업체의 2개 지점에서 2종의 제품을 중복 구입해 점검했다.

편의점업계는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유, 위드미, GS25 등 5곳이며 각각 3종의 제품을 구입했다.

조사대상 38개 제품 중37개 제품에서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장출혈성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이하)대비 3배 이상 초과검출(340/g)되어 위생관리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오심(惡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어린이·노약자 등 면역취약 계층은 치사율이 경우에 따라 4.4%까지 높아질 수 있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소비자원의 발표는 원래 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맥도날드 측이 조사절차의 하자를 문제삼아 배포금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이유없다며 기각해 10일에야 발표하게 됐다.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9월 4살배기 여자아이가 맥도날드 매정에서 햄버거를 먹고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란 질병에 걸렸다며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