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역대급 배당으로 주주환원... "호실적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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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역대급 배당으로 주주환원... "호실적 이어갈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3.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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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총액 3993억원 업계 1위
전년 대비 72.7%증가... 증가율도 1위
"IB부문에서 탄탄한 수익성 보일 것"
장석훈 사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 학사·위스콘신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2009년 삼성증권 전략인사실장·2013년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을 거쳐 2018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 삼성증권 대표(부사장)에 취임한 이후 ESG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 학사·위스콘신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2009년 삼성증권 전략인사실장·2013년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을 거쳐 2018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 삼성증권 대표(부사장)에 취임한 이후 ESG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불안한 시황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배당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전망이 예년만 못하겠지만 삼성증권의 경상익 창출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달 28일까지 배당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삼성증권의 총액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배당금 총액을 살펴보면 삼성증권(3,393억원)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1,881억원 △대신증권 944억원 △메리츠증권 72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코스닥) 375억원 △신영증권(3월결산) 333억원 △현대차증권 283억원 △교보증권 129억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코스닥·3월결산) 29억원 순이었다.

삼성증권은 전년 대비 배당금 총액 증감율에서도 72.7%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신영증권 53.7% △코리아에셋투자증권 50% △미래에셋증권 44.6% △현대차증권 19.3% △대신증권 17.4% △이베스트투자증권 16.6% 이 뒤를 이었다.

현재 배당을 공시한 기업이 9개사에 불과한 상황임에도 배당금 규모는 전년(1조1,281억원) 대비 71.69%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 배당금 총액이 전년(2020년) 수치를 여유 있게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폭 확대된 증권가의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해 기록적인 동학개미 열풍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 하방 압력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2월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줄어든 18조7,000억원이었다. 1월과 비교하면 9.6% 감소한 수치다. 단순 수치만 보면 코로나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2020년 3월(18조4,900억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매매 비중 역시 66%로 2020년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는 개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이 연간 70% 이상을 유지했다. 

신용거래융자와 고객예탁금 등 증권사의 주식 중개(브로커리지) 관련 지표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2월 신용거래융자는 20조9,000억원, 고객예탁금은 63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6%,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 여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최근 자사주매입과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하방을 지킨 부분은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최근의 증권주는 모멘텀이 부재해 밸류에이션(Valuation)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면서 "9%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은 증권주 내 충분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證 경상익 창출 역량 유지할 것"

복수의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시황의 불안정성 커지는 상황에서도 IB부문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의 2021년 연간 이익은 9,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 약진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만 봐도 1,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났다.

시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IB부문 수익은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2021년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다수의 IPO에서 대표주관·인수단 참여를 통해 IB수익이 1,65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74.4%의 어닝서프라이즈다.

특히 구조화금융수익이 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IB 전체 수익은 53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40.1%, 전년 대비로는 109%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수익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스트증권의 전배승 연구원은 "연초 이후 업황지표 부진과 시장 변동성 확대, 금리상승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전년대비 이익 둔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삼성증권의 경우 리테일 자산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IB부문에서 지속적 이익력 확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2022년에도 향상된 경상이익 창출 역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 증권업종의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 지표 둔화나 감익 전망은 이미 주가에 상당 수준 반영된 상태로 하방 경직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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