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사업 일환"... 우리카드, 독자 결제망 구축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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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사업 일환"... 우리카드, 독자 결제망 구축 시도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3.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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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독자 가맹점 체계 완성
사업 초기 단계, 우리BC카드 자체 발급 검토
"은행으로부터 분사한 후 꾸준히 논의된 사안"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가 가맹점 사업 일환으로 독자 결제망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독자 결제망 시스템 구축이란 기존 BC카드사에 위탁업무 중인 카드발급 업무 전반을 우리카드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작업을 의미한다. 공카드 관리부터 발급까지 공정·관리 전반과 카드 제작, 봉입·배송업체에 인계하는 프로세스 전반을 구축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 시스템을 구축할 업체를 찾기 위해 입찰 공고를 공지했다.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검토해 시스템 구축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독자 결제망 시스템이 구축되면 우리카드는 심사 완료에 따른 정보를 받아 해당 카드 상품 공공정보를 카드발급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기존 공카드에 카드 발급 정보를 포함해 카드 제작과 봉입작업을 거친 후 배송업체에 인계한다. 배송 업체는 카드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정보를 카드사에 회신해 종결한다. 

우리카드는 업무자동화 기반 공정관리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카드발급 프로세스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BC카드에 수수료를 주고 카드 발급 업무 전반과 매입 업무 등을 위탁해 오던 우리카드가 자체적으로 카드 상품을 발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BC카드에 위임 중인 카드 발급업무를 우리카드사에서 직접 발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당사 독자카드는 물론 기존 우리BC카드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발급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것을 향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독자 가맹점 구축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완전 민영화 달성에 성공한 우리금융그룹이 강조한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독자가맹점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독자가맹점이나 독자카드발급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23년까지 국내 가맹점 250만개를 모집할 구상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독자 결제망 구축은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2013년 이후 꾸준히 논의됐던 사안으로 최근에 구체화되며 관련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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