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빠른 NH투자증권... 해외주식 투자 플랫폼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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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빠른 NH투자증권... 해외주식 투자 플랫폼 자리매김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3.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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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증권사 외화증권수수료 56% 급증
기관 해외투자 잔액 최초 4000억원 돌파
NH, 업계 최초 해외주식 권리정보 제공
소수점거래 등 서학개미 특화 서비스도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 사진=시장경제DB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 사진=시장경제DB

NH투자증권이 '서학개미'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2일 금융권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이 2020년 5,429억원에서 지난해 8,455억원으로 55.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탁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에서 10.6%로 2.8%p 증가했다.

이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일컫는 '서학개미' 열풍의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52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수탁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분기 2조4,914억원, 2분기 1조9,740억원, 3분기 1조8,443억원, 4분기 1조6,650억원으로 지속 감소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월 42조1,072억원에서 12월 21조1,473억원으로 약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최근 기관투자도 해외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사상 최대 잔액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은 4,027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9억7,000만달러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 67억5,000만달러 감소했으나, 2분기(182억8,000만달러)와 3분기(53억달러), 4분기(131억5,000만달러) 순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투자 잔액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2,690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337억1,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서학개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잔액 2,700억달러를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발 빠르게 해외 투자 편의 제공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서학개미들의 '플랫폼'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고객의 편의를 위해 글로벌 IB(투자은행) 수준의 '해외주식 권리정보 조회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권리정보 조회 서비스를 통해 NH투자증권 고객은 자신의 계좌에 담긴 해외종목의 권리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액면분할, 배당 정보 뿐만 아니라 주식거래에 필수사항인 거래정지, 상장폐지, 파산 등의 권리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간 국내에서 제공된 해외주식 권리정보는 국가마다 그 절차가 다르고 병합·분할 등 예정날짜가 빈번히 변동하면서 고객들이 해외 투자자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에 대한 권리가 고객 계좌에 반영되려면 한국예탁결제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 현지 투자자보다 2-3일이 더 소요되는 것이 관례였다.

이승아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본부 상무는 "해외주식 거래고객이 급증함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정확한 해외권리 정보제공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해당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NH투자증권 고객이 보유한 해외 종목 수는 약 1만1,000여개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이 2020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나이트 홈(HOME) 서비스 화면. 매일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MTS(QV, 나무)에 접속하면 나이트 홈 모드로 자동 변경된다. 나이트 홈에서 S&P500와 나스닥 종합 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하고 있는 국가별 종목 순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도 런칭한 상태다. 미국에 상장된 우량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팔 수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소액(최소 주문 금액 1,000원)으로 고가의 미국 주식 혹은 ETF를 최소 0.000001주 단위부터 사고 파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A)'를 최소 1,000원으로 거래할 수 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QV와 NAMUH(나무)의 주식 매매 계좌만 있으면 서비스 신청 후 매매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 정규장(23:30-06:00)에 맞춰 주문 할 필요없이 24시간 주문이 가능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고 원화 기준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환전에 대한 불편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미국시장에 상장 된 287종목과 ETF 22종으로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은 대부분의 종목을 포함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 말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2시간 연장한 것도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애프터마켓'은 미국 주식시장의 정규장 이후 장외거래 시간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기존 오전 5시부터 7시까지이던 거래시간을 오전 9시까지로 연장했다. 이후 약정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현재 NH투자증권은 프리마켓(17:00-22:30), 정규장(22:30-05:00), 애프터마켓(05:00-09:00) 등 서머타임 기준 총 16시간의 미국 주식 거래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상 NH투자증권 이용자는 미국 현지 투자자와 동일한 시간대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내 자산 바로보기'에 해외주식 양도세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능도 추가했다.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실현한 수익이 많아 양도소득세가 걱정되는 고객에게 손실 중인 종목을 매도해 양도세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절세 전략을 제시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 발 앞서 서학개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투자 플랫폼' 위치를 지켜갈 것"이라면서 "해외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소비자보호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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