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장 진출 10년... 신한카드, 데이터 매출 1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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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장 진출 10년... 신한카드, 데이터 매출 100억 돌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3.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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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성장, 압도적 우위 선점
'업의 프레임' 전환, 특별한 고객경험 제공
데이터 기반 ESG시장 진입 등 뉴비즈니스 추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시장경제신문 DB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시장경제신문 DB

신한카드의 데이터 관련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2일 집계됐다. 타 카드사들의 데이터 매출이 대부분 5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신한카드 데이터 프로젝트 누적 진행 건수는 557건, 계약 기관만 약 205개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 2월 한국문화정보센터와 협업을 시작으로 서울시, 경기도, 제주도, 한국은행, 한국관광공사 등과 손잡고 굵직한 과제를 수행해왔다. 공공과 민간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데이터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12월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경쟁력 확보에 돌입했다. 이후 광폭 성장을 유지해 현재 데이터 판매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데이터 기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장 선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뉴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소비데이터 기반 탄소배출지수인 '그린 인덱스(Green Index)'를 개발했다. 소비가 유발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개인·지역별로 집계 중이다. 신한카드는 그린 인덱스를 통해 고객들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그린 인덱스를 고도화하며 고객들과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민간데이터댐 사업 브랜드인 '그랜데이터(GranData)'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그랜데이터 출범을 시작으로 국내 대표 데이터 전문기업과 협업을 지속해 데이터 수집·결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결합상품과 정기구독 서비스 등 기업의 마케팅 전략·소비자 분석·미래시장 대응에 유의미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기업들과 데이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데이터분석, 컨설팅, 시스템·솔루션 등 데이터사업 비즈니스 전문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데이터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비자,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데이터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 컨설팅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글로벌 시장 데이터 판매액은 전년 대비 1000% 성장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데이터 판매 사업을 미래형 수익 모델로 주목한 가운데 신한카드는 '업의 프레임'을 전환해 '일류 신한'만의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 신용 판매와 대출 등 전통 수익원에 안주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공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데이터와 디지털의 활용 역량 극대화'를 목표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초개인화에 기반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점유율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2850만 명 고객의 월평균 3억5000만 건 거래 데이터와 270만 개 가맹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압도적인 데이터 보유량과 다년간 빅데이터 사업 경력을 통해 데이터 가공 역량이 뛰어나다는 업계의 평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모든 데이터 플랫폼을 합쳐 통합 1000만명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달성을 목표로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며 성장·미래 고객·조직문화 관점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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