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최저치... 관망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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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최저치... 관망세 이어져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3.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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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으로 매수세 '주춤'
대선후보 '대선후보' 공약도 관망세에 영향
타지역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증가세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력한 대출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선 이후 정책변화를 주시하는 관망세가 뚜렷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타지역 거주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늘어난 반면, 서울 거주자들의 타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부 원정투자를 포함한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7.1%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6.1%)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집값 상승세가 지속됐던 지난해 9월 9.65%까지 올랐지만, 이후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에 제동이 걸렸다. 대선 후보들이 규제 완화 공약을 내걸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들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9월 20.97%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여 올해 1월에는 16.61%로 줄었다.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도 지난해 7월 14.28%에서 올해 1월에 11.42%로 감소했다. 지난해 신도시 개발과 광역급행철도(GTX) 개선 호재 등으로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며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경기·인천은 연말 들어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다른 수도권이나 지방 등 타지역 거주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올해 들어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81건으로 2013년 1월(1213건) 이후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 중 23.7%(304건)를 서울 이외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했다.

이는 2020년 2월(23.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 급매물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입성 기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파트 매수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진정 기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7월 44.8%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0월까지 40%대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39.9%로 떨어졌고, 지난해 12월 38%, 올해 1월에는 37.5%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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