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高물가 이중고에 허리띠 졸라매는 가계
상태바
코로나·高물가 이중고에 허리띠 졸라매는 가계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3.01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지출,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0.4% 줄어
오락 지출은 줄어도 복권판매는 오히려 늘어
평균소비성향은 2019년 4분기 이후 최저치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코로나 장기화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 지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 오락 분야의 지출 감소가 컸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물가 영향을 제거한 전국 1인 이상 가구 실질 지출(328만2743원)은 코로나 국내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명목상 가계지출은 3.6%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지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가계 실질 소비지출(245만4786원) 역시 2019년 4분기 대비 0.6% 줄었다.

비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분야 실질 지출은 코로나 이후 2년 새 12.2% 급감했다. 음식·숙박(-1.7%)과 의류·신발(-2.8%). 교통(-13.9%) 등 외부 활동과 직결된 지출도 일제히 감소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복권 지출(11.0%)은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비소비지출(82만7천957원) 역시 0.3% 늘었다. 특히 소득세·재산세 등 경상조세(18.2%)와 사회보험료(14.5%), 연금기여금(2.6%) 등의 지출도 함께 증가했다. 

가계가 지갑을 닫고 씀씀이를 줄이면서 평균소비성향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질 지출 기준으로 산출한 작년 4분기 평균소비성향은 67.3%로 같은 기준 비교가 가능한 2019년 4분기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구 소득에서 세금, 연금기여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얼마를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썼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평균소비성향 67.3%는 가계 소득 100만원 중 67만3000원을 소비했다는 의미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