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NEC에너지솔루션 인수... 에너지저장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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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NEC에너지솔루션 인수... 에너지저장 사업 진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2.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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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0% 인수 후 신설법인 설립
배터리 공급 넘어 기획·사후관리까지
사진=시장경제DB
LG엔솔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DB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을 인수, ESS 완제품과 설치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시스템 통합(SI)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ESS SI 전문기업인 미국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이 기업의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NEC Corporation)'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을 신설해 ESS SI 사업을 주도한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S사업 기획·설계·설치·유지·보수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ESS 시장은 다양한 고객사들이 계약·책임·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구 대응과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I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인수에 나섰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미국에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으며 호주·런던·브라질 등에서 SI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기준 연간 매출은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NEC에너지솔루션은 ESS SI 사업의 핵심인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우수한 IT 역량, 글로벌 운영 데이터 등으로 유지·보수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 사후 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함으로써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이슈 없이 고객사의 요구에 대한 적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배터리의 품질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GWh(기가와트시), 2020년 20GWh를 기록했으며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의 요구 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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