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 자산관리형 연금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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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 자산관리형 연금보험 인기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2.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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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초보료 2조334억원... 업계 압도
코로나 사태 이후로 저축성보험 비중 높아
'에이스 즉시지급형 연금보험' 추천 증가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 DB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 DB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저축성보험 등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5조3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속설계사나 대리점 같은 전체 대면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81% 상당이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는 2조334억원으로 전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가입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는 최근 1년 새 1조4237억원이나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5240억원에서 7709억원으로 2469억원(47.1%), 교보생명은 3765억원에서 4629억원으로 864억원(22.9%) 늘었다.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은 2019년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삼성생명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2016년 9690억원, 2017년 8977억원, 2018년 8226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다가 2019년 1조862억원으로 반등했다. 2020년은 2조5192억원으로 131.9% 급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로 금리가 인하되면서 그나마 금리 경쟁력이 있는 (방카슈랑스의) 수요로 몰린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또한 2020년부터 사모펀드 사태를 겪은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 대신 위험성이 조금 적은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 2021년 보험형태별 공시 자료 표=생명보험협회 제공
생명보험협회 2021년 보험형태별 공시. 자료=생명보험협회 제공

뿐만 아니라 연금보험이 자산관리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방카슈랑스가 인기몰이 중이다.  

삼성생명 ‘에이스 즉시지급형 연금보험’은 선·후수익자 제도를 활용해 상속과 증여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월 공시이율과 기간별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한다.

방카슈랑스 연금보험의 특징은 연금보험 납부자와 수익자를 구분해 보험금을 상속이나 증여의 목적으로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가입 시 목돈을 내고 연금으로 돌려받는 일시납 즉시연금 상품이 증여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에이스 연금보험은 은행 창구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면서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등 모든 판매사에서 추천을 받고 있으며 세테크 효과로 인해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금보험의 세제 혜택은 연금저축보험과 일반 연금보험별로 나뉜다. 연금저축보험은 1년간 납입한 연금저축 보험료에 따라 세액 공제를 해준다. 납입 한도는 400만원이다. 일시납이나 추가 납부로 한도를 채워도 절세 혜택을 준다.

연금저축보험의 세금 혜택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와 비교될 만큼 크다. 연간 근로소득이 55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납입 보험료의 16.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13.2%를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준다. 연금보험의 세제 혜택은 연금저축보험과는 다르다. 연금보험은 보험금 납입 후 연금을 받을 때 15.4%의 소득세를 내지 않으며 보험금을 납입하는 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수익도 비과세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 모두 중도 해지시 받았던 세제 혜택을 반환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삼성생명 '에이스 즉시지급형 연금보험'  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에이스 즉시지급형 연금보험' 사진=삼성생명 제공

한편,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보험의 합성어로 이를 통해 보험사는 은행의 전국적인 점포망을 통해 판매 채널을 늘릴 수 있다. 은행은 각종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환매중단 사태로 사모펀드 판매가 위축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에서 대체 방안으로 저축성 보험상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판매 비중은 늘고 있다. 실제로 생명보험사 초회보험료 수입 중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말 74.1%에서 2020년 말 80.6%, 2021년 7월 81.5%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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