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82조 빅딜"... MS-SKT 긍정적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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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82조 빅딜"... MS-SKT 긍정적 시너지 기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2.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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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82조원 규모 블리자드 인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IP 보유
블리자드 인기 입증... 엑스박스 품귀
SKT-MS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협업
위부터 블리자드 대표 게임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사진=블리자드 홈페이지
위부터 블리자드 대표 게임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사진=블리자드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82조 규모를 투자했다. 이번 빅딜이 MS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관련 협업을 이어오던 SKT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이 서비스에 포함된다면 가입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S 입장에서도 SKT와 협업을 견고히해 안정적인 클라우드 통신망을 확보한다면 시너지를 얻게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SKT가 MS의 빅딜이 마무리되면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블리자드 콘텐츠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 등 게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T 가입자에 한해 부가서비스를 신청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 인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MS와 별도의 제휴는 없었다"며 "내부에서도 이번 빅딜이 SKT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T는 서비스 이외에도 가입자들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중 하나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인기있는 블리자드 IP를 확보한다면 젊은 층 가입자 수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지난달 게임사 블리자드를 687억달러(한화 약 82조)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PC게임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캔디크러쉬' 등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 이후 MS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블리자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블리자드 인수 소식이 들리자 벌써부터 엑스박스 품귀 현상이 발생중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최대 50만원까지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엑스박스는 MS가 개발 판매하는 콘솔 게임기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추가된다면 블리자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블리자드 게임들은 유료로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는 이번 빅딜이 2020년부터 MS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SKT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MS 엑스박스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 게임의 경우 장기간 이어져온 팬덤이 두터워 SKT 가입자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협업이 견고해지면 MS의 국내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외국 기업인 MS가 국내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인터넷망 구축 등이 필요하다. SKT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수의 이용자가 접속한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망 구축과 대용량 서버 구축이 필요하다.

SKT는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장비 구축을 시작했으며, 올해 1분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클라우드-네이티브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설계, 제작 등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신축되는 장비에는 초고속·대용량의 5G 서비스를 위한 패킷 가속 처리, 경로 최적화, 다중 흐름 제어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물리 기반 대비 트래픽 처리 효율이 최대 50%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7285만명이다. 이 중 28.7%가 5G에 가입했다. 2020년 대비 가입자 비중이 11.9%p 증가했다. 이중 SKT 가입자는 987만명으로 국내 점유율 47.2%를 차지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는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도 중요하다"며 "MS 역시 안정적인 망을 보유한 SKT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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