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매출 40조 돌파... 영업익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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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매출 40조 돌파... 영업익 두 배 늘었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2.1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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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모두 창사이래 최대치
"매출 목표 올해 27조, 2030년 60조"
연구개발비 35% 이상 늘려 1조 투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소재 매출 전망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소재 매출 전망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지난해 40조원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석유화학부문과 첨단소재부문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4% 많은 27조원으로 잡았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42조6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조255억원으로 178.4%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창사이래 최대치다. 

석유화학의 수요 하향 안정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석유화학부문 및 첨단소재부문의 수익성이 일부 하락했다. 그러나 대산 NCC(납사크래킹센터) 등 주요 생산 라인의 정기 유지보수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사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다.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9487억원, 영업이익 7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0%, 영업이익은 521.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물류 이슈,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함께 재료비 상승, 전지 리콜 등의 수익성 이슈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사업부문에서 매출·영업이익 규모가 증대되는 기록적인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 증가한 27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직접 사업 기준이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한 약 4.1조원 수준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도 3조에서 30조원으로 10배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사업별 매출 목표는 △친환경 소재 8조원 △전지 소재 21조원 등이다. 

친환경 소재 부문은 재활용·바이오·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 중심으로 탄소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화학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지 소재 부문은 양극재·분리막 등 라인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7000억원에서 2030년 21조로 1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니켈 제품 비중을 2026년까지 90%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다. 한국·중국·유럽·미국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26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약 부문은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에서 "매출을 26조원에서 2030년 60조원으로 13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R&D(연구개발) 투자도 가속화한다. 올해 연구개발 인원만 500여명을 증원해 3300여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비도 전년 대비 35% 이상 증액해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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