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기증"... 배민 김봉진, 외식업주 자녀에 통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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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기증"... 배민 김봉진, 외식업주 자녀에 통큰 기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2.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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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0억원 규모 '살핌기금' 마련
100억원 소상공인 자녀 장학금 지원
100억원 소상공인 의료비로 지원
왼쪽부터 설보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왼쪽부터 설보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 소상공인 자녀에게 1인 당 최대 600만원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장학금은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20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실핌기금에 기증했다.

살핌기금 중 100억원은 외식업 소상공인 자녀의 장학금 지원에 사용된다. 배달의민족 입점업주가 아니어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고,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업주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가 대상이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원(주거독립전형)을 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2주일간이다. 배민사장님광장, 우아한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 본인이 접수해야 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나머지 100억원은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의료비,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식당 운영이 어려워졌을 때 생계에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의료비 지원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시작해 올해 말일까지 연중 접수 가능하다. 2020년 기준 연매출액 3억원 이하 또는 2022년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87만3000원 이하)인 외식업 사장님이 지원대상이다.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경우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자에게는 1인당 최대 1700만원을 지급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지난달에는 살핌 기금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 받은 첫 사례도 나왔다. 전북 익산에서 11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박 모씨는 지난해 회전근개파열로 큰 수술을 받았다. 어깨를 쓸 수 없어 가게 운영은 물론 생계까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살핌 기금 신청을 통해 병원비와 생계비로 총 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김 의장이 밝힌 기부 선언 이행의 일환이다. 지난해 2월 글로벌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했다. 이와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약문을 통해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기부금을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5월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저소득층 학생 1만 명에게 고성능 노트북을 기부했다. 노트북 가격만 총 150억원 상당이었다.

이외에도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20억 규모)을 통해 배달 라이더 의료비, 생계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백신펀드,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기부 등을 재산 환원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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