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역대 최대 영업익 달성... IPO·글로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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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역대 최대 영업익 달성... IPO·글로벌 '박차'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2.0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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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최초 1조원 돌파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호평'
올해 IPO와 글로벌 부문 공세 예고
사진=미래에셋 제공
사진=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탄탄한 실적으로 바탕으로 2022년 IPO와 글로벌 부문을 집중 공략해 리딩 컴퍼니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 1조4,858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 기록이기도 하다.

연간 세전순이익은 1조6,42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8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1조원 돌파는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수수료 수입 지속 증가,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손익, 대형 IPO 등 다양한 IB딜의 성공적 수행, 해외법인의 수익 기여 등 모든 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2,689억원, 2021년에는 3,174억원을 수수료를 걷었다.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올해 현금배당은 △보통주 300원 △1우선주 330원 △2우선주 300원으로 결정했다. 자사주는 2,000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약 3,622억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정책으로 지난해 8월 약속한 주주환원성향 30% 이상 유지 정책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 외에도 추가로 1,000만주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변동성이 커진 국내외 시장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분기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한 미래에셋증권은 연말 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ROE는 11.85%를 나타냈다. 자기자본 10조원 이상, 두 자릿수 ROE를 모두 지키며 국내 증권사 리딩 컴퍼니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2022년 IPO와 글로벌 '한판 승부' 예고

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합을 예상하고 있다. 동학개미 열풍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 다각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주요 딜은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해 진행한 대출(1조원 규모) △GS파워 소수지분 인수금융 선순위대출(5,630억원 규모) △하이브 사모 전환사채 인수(4,000억원 규모) △일진머티리얼즈 사모 전환사채 인수(1,500억원 규모) 등이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은 대표 주관 실적 3조1,912억원을 기록하며 IPO 부문 1위를 지켰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중공업 등 21개 기업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만 4조3,098억원에 달했다. 2021년 공모금액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IPO 부문 1위 자리를 지킨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현대엔지니어링 △쓱(SSG)닷컴 △CJ올리브영 △쏘카 △스마트스터디 △뮤직카우 △와디즈 등 다수 기업들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공세적인 사업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수년간 IPO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IPO 전담 부서를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증편하고, 전문인력을 수혈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기업공개 관련 성과를 인정해 IPO1팀장 김형석 부장을 이사대우로, IPO3팀장 조인직 이사를 상무보로 승진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IPO 부문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사업 부문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현만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조직 간 시너지 창출은 인력의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며 본사와 해외법인의 IB역량을 더욱 강화해 브로커리지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도 조직개편에서 글로벌부문을 IB1총괄 산하로 옮겼다. 현재 미국·영국·싱가포르·홍콩 등 10개 지역 해외법인 11개, 해외사무소 3개를 두고 브로커리지와 IB 등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은 2020년에 이어 세전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며 최고 실적을 재차 경신한 바 있다. 구체적인 연간 세전순이익은 2,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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