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신선·친환경... SSG닷컴, '네오' 앞세워 물류 인프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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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신선·친환경... SSG닷컴, '네오' 앞세워 물류 인프라 확장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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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까지 새벽배송 확대... 하루 42만개 처리
'극신선 우유·뜨레 또' 등 '극신선' 승부수
이마트 점포 120곳 PP센터... 하루 15만건 소화
온라인 풀필먼트센터에 1조원 투자... 배송체계 구축
사진= SSG닷컴
사진= SSG닷컴

SSG닷컴이 자동화 설비 중심의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를 앞세워 물류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를 통한 극신선, 친환경 수요를 적극 공략해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SSG닷컴은 현재 용인, 김포에 위치한 네오 3기와 전국 120여 곳에 위치한 이마트 PP(Picking & Packing)센터를 통한 쓱배송, 새벽배송을 매일 15만여 건(주문 건수 기준)을 처리하고 있다.

'네오' 전경. 사진= SSG닷컴
'네오' 전경. 사진= SSG닷컴

 

새벽배송 하루 42만개 처리... 충청권까지 확대

SSG닷컴은 2019년 6월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며 주문 마감이 줄을 잇자 배송권역과 물량을 계속해서 확대해왔다. 초기 서울 10개구 3,000건에서 한 달만에 서울 경기지역 17개구 5,000건으로, 2020년 초에는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부를 포함해 1만건까지 늘렸다. 코로나 확산세가 치솟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는 새벽배송 일일 처리물량을 1만5,000건까지 늘렸다.

현재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으로 물류를 처리하는 '네오'를 통해 서울, 수도권 그리고 지난해 7월에는 대전광역시와 청주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충청권에 이르는 권역에서 일일 최대 2만8,000천여건(주문 건수 기준) 새벽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주문 한 건 당 평균 15개 상품 주문이 포함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42만개 상품의 물량을 분류하고 배송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온라인 물류를 전담하는 '네오'가 있다. '네오'에서는 물류 작업 과정의 80%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사람이 상품을 일일이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GTP(Good To Person)',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등이 대표 설비다. 

사진= SSG닷컴
사진= SSG닷컴

 

극신선 수요 공략... 상품 차별화 시도

SSG닷컴 '쓱세권' 광고 캠페인에서는 '네오'를 거대한 냉장고에 비유한다. 실제로 '네오'에서는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작업공간을 계절과 관계 없이 365일 영상 10도로 운영 중이며, 신선식품 작업장 전체를 영상 8도의 낮은 온도로 유지하고 있다. 

SSG닷컴은 콜드체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벽배송을 비롯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법인 출범 첫해인 2019년부터 '극신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상품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로서리(Grocery)' 카테고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로 SSG닷컴은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등에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상품을 '네오'에 입고시킨 뒤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시도를 했다. 이어 10월부터는 당일 새벽 3시에 착유한 우유를 48시간 이내 판매하는 '극신선 우유'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019년 말 문을 연 세 번째 '네오' 에서는 업계 최초로 베이킹센터 '뜨레 또'를 두고 이 곳을 통해 빵을 구워 배송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새벽배송 상품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SSG푸드마켓 상품을 온라인 최초로 입점시켰다. SSG푸드마켓 인기 상품인 'SSG 1++한우' 등 신선식품 220종을 비롯해 가공식품 200종, 반찬류 30종을 시작으로 향후 1,000여 종 이상으로 품목을 확대해나가 SSG닷컴만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온라인 장보기에서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해 '신선보장' 서비스도 전품목으로 확장했다.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는 과일, 채소, 정육, 수산, 친환경 등 12개 신선식품 카테고리 상품 3만여 종이 포함된다. 

이천점 PP센터. 사진= SSG닷컴
이천점 PP센터. 사진= SSG닷컴

 

전국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 전초기지'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 전초기지'인 전국 120여 곳에 이르는 이마트 PP센터(Picking & Packing)를 활용해 '쓱배송'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집품(Picking)'하고 '포장(Packing)' 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SSG닷컴은 코로나가 발발하기 시작한 2020년 초를 기점으로 최대 5만여 건 까지 처리하던 PP센터 물량을 확대해, 현재는 최대 8만여 건에 달하는 배송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올 연말기준으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에서 처리하는 새벽배송 2만8,000여 건과 쓱배송 4만여 건을 합치면 일일 최대 15만여 건(주문 건수 기준)을 소화할 수 있다.

성장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SG닷컴은 대형 PP센터를 확대하며 자체 당일 배송인 '쓱배송' 배송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는 온라인 스토어 '네오'와 더불어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의 일환이다. 

각 PP센터의 규모에 따라 배송 가능한 물량에 차이가 있으나, 하루 3,00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PP센터'는 현재 11개를 운영 중이다. 현재 강원도부터 제주도에 이르는 전국 배송을 대형 PP 센터 11곳을 포함해 전국 120여곳 이마트 PP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 리뉴얼을 통해 대형 PP센터를 연말까지 30개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는 전국에 70여개 이상 확보해 배송CAPA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서울·수도권의 PP센터에서 당일 쓱배송 주문 마감시간을 오후 1시에서 오후 7시로 6시간 더 늘리기도 했다. 이를 통해 쓱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완료 시간대에서 '18~21시', '21~24시' 등 두 가지 선택지가 추가됐다. SSG닷컴은 더 많은 고객이 당일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쓱배송 투나잇 서비스'를 성수점을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32개 매장에도 적용했으며 이를 더 추가해 올해 말까지 60여곳으로 확대한다.

비식품 라이브스타일 카테고리 익일 배송

SSG닷컴은 전국 단위 물류네트워크 강화도 함께 모색한다. 패션, 잡화, 생활용품 등 비식품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상품의 익일 배송 시스템(오늘 주문·내일 도착) 구축이 골자다.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센터를 보유한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센터에 집중 투자해 지속 성장을 위한 장보기(그로서리) 배송체계와 비장보기(라이프스타일) 배송체계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전국 물류 네트워크화를 이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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