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獨 벌칸 에너지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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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獨 벌칸 에너지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 김혜정 기자
  • 승인 2022.0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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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4만5천톤... 고성능 전기차 110만 대 분량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ESG 경쟁력 효과 기대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31일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엔솔이 유럽 리튬 생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차전지 원재료의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LG엔솔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간 수산화리튬 45000톤을 공급 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 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원료로, 양극재 소재 중 하나인 니켈과의 합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베터리 제조사들이 고출력을 낼 수 있는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산화리튬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벌칸 에너지는 '지열 발전'과 '수산화리튬 생산'사업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에너지·광물 회사다. 지열 발전과 연계된 염호(Geothermal brine, 리튬을 포함한 뜨거운 지하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사용하고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LG엔솔은 이번 벌칸 에너지 외에도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과 2029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그마 리튬, 라이온타운 등 리튬 정광(수산화리튬 원료)을 생산하는 해외 광산업체들과도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배터리 핵심소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재활용 메탈 사용으로 높아지는 ESG 눈높이를 충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고, 2023년부터 10년 동안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 니켈 2만 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엔솔은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벌칸 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와 ESG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한다"며 "예측 불가한 공급 불안요소가 발생해도 안정적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공급망 체계를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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