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00만원 이상 벌어도... 10명 중 9명 "난 중산층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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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00만원 이상 벌어도... 10명 중 9명 "난 중산층 이하"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2.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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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
'상층'이라 생각한 사람은 8.9%에 그쳐
많이 벌어도 무주택자는 "상층 아니다"
자산 상위 계층의 자산소득 증가 폭 커
근로소득에 부여하는 의미 작아진 영향
코로나 확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 중인 시민들. 사진=시장경제DB
코로나 확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 중인 시민들. 사진=시장경제DB

지난해 가구소득이 6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 가운데 10명 중 9명은 본인이 중산층 이하라고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통계청의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91.1%는 본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중'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78.3%는 본인이 중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34.7%는 자신이 중하층에 속한다고 답했고, 12.8%는 본인이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은 조사 대상 가운데 월평균 소득 구간이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이들 중 대다수는 스스로 상층에 속하지 않는다고 인식한 것이다.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 중 자신이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8.9%에 그쳤다. 2017년 조사(10.5%)보다 비중이 줄었다.

이는 근로소득과 자산소득간 격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근로소득이 많더라도 무주택자는 자신을 상층으로 분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에 따라 총소득이 결정된다. 통계청의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00만원 늘었다.

반면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평균 13억900만원으로 2억600만원 상승했다.

자산 상위 계층의 자산소득 증가 폭이 워낙 커 근로소득이 많은 계층조차도 근로소득에 부여하는 의미가 작아지는 것이다.

이에 반해 2020년 4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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