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투자 7.6조...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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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 7.6조... 역대 최대 기록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1.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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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벤처투자, 2020년 대비 78.4% 증가
2017년 대비 3배...투자기업도 2배 증가 기록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도 2배 이상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도 2개 발생
생명공학 등 코로나 관련 기업 투자 확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2021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도 벤처투자가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20년 투자실적(4조 3,045억원)을 약 3.4조원 경신한 7조 6,8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최지흥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2021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도 벤처투자가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20년 투자실적(4조 3,045억원)을 약 3.4조원 경신한 7조 6,8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최지흥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21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20년 4조 3,045억원을 약 3.4조원 경신한 7조 6,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대비 78.4%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17년 2조 3,803억원 이후 4년만에 3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2021년에는 투자 건수, 건당 투자금액, 피투자기업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4분기 모두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2조 3,649억원(2020년 4분기 대비 +9,52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투자 건수, 건당 투자금액, 피투자기업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4분기 모두 전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동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기부
2021년에는 투자 건수, 건당 투자금액, 피투자기업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4분기 모두 전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동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기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는 총 2.5조원 이상 증가하며 벤처투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은 2020년 대비 1조 3,519억원 증가(+125.6%)한 2조 4,283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일 업종에서 최초로 투자 증가액 1조원, 투자액 2조원을 달성했다.

유통·서비스업도 전자상거래업이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각되면서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투자가 증가(+100.9%, +7,306억원)한 1조 4,548억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은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2010년 전과 비교할 때 업종별 투자 경향(트렌드) 변화도 뚜렷해졌다. 2011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23.5%), 영상·공연·음반(16.5%)과 정보통신기술(ICT)제조(13.9%) 순이었다.

그러나 2021년 상위 3개 업종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1.6%), 생명공학(바이오)·의료(21.9%), 유통·서비스(18.9%)로 바뀌면서 주요 투자분야가 전통 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 분야로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종별 투자건당/기업당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건당 투자 금액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생명공학(바이오)·의료의 경우 기업당 투자금액이 다른 업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분야 투자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한(+100.8%, +2조 137억원) 4조 11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 50%를 상회했다.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는 총 2.5조원 이상 증가하며 벤처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사진=중기부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는 총 2.5조원 이상 증가하며 벤처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사진=중기부

스케일업 과정에 있는 중기기업들에 대한 투자 증가도 주목된다. 2021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101.6%, +1조 7,546억원)한 3조 4,814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이는 벤처캐피탈(VC)들이 창업단계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투자 또는 확장(스케일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 규모도 늘었다. 2021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157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1년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액 합계는 3조 573억원으로 2020년 1조 1,713억원 대비 2.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100억원 이상 피투자기업 중 후속투자 받은 기업 비중은 약 82.8%(157개사 중 130개사)로 대형 투자는 대부분 후속투자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2021년도 3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은 19개사로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두나무, 엔픽셀)도 최초로 나왔다.

2021년 후속투자는 2020년 후속투자액(2조 8,58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2020년 전체 벤처투자액(4조 3,045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업은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으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각각 후속투자액 1조원, 후속투자 비중 70%를 상회했다.

중기부는 올해도 제2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신속한 벤처기금(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모태기금(펀드) 출자를 통한 2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중기부
중기부는 올해도 제2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신속한 벤처기금(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모태기금(펀드) 출자를 통한 2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중기부

한편 중기부는 올해도 제2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신속한 벤처기금(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모태기금(펀드) 출자를 통한 2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속한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통한 벤처투자자금이 적시에 유입될 수 있도록 2022년 모태기금(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작년 12월에 공고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1차 출자 분야는 스마트대한민국, 확장(스케일업), 청년창업, 글로벌, 지역뉴딜,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분야 등으로 총 4,300억원을 출자해 약 1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1차 출자에 이어 약 6,000억원 이상 규모의 2차 정시 출자사업을 2월 중에 공고해 나머지 1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2차 출자사업에는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엠엔에이(M&A)기금(펀드), 엘피(LP)지분유동화기금(펀드)와 비수도권 벤처투자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뉴딜 벤처기금(펀드)도 1차 출자에 이어 2차 출자 분야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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