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농협은행 권준학號...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뱅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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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농협은행 권준학號...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뱅크로 도약"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1.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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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플랫폼 경쟁 선도
농업금융 특화 ESG 경영 앞장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본연 역할 완수
데이터 활용 능력 배양, 혁신 기술 도입
고객 중심 노하우로 차별화 전략 전개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강을 건너면 배는 두고 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배가 아까워서 가지고 가면, 본래의 장점이 단점이 되어 발목을 잡게 됩니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치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정신으로 우리는 과거의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법을 바꿔 근본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전 임직원 모두 열정을 가지고 함께 나아간다면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을 향한 우리의 도전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신년사 中

NH농협은행이 올해 전략 목표로 '고객 중심 초(超)혁신 디지털뱅크 도약'을 선정했다.

코로나 사태로 경영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지속적인 기준금리 상승이 예측되고 있다.

또한 고객 기반 플랫폼을 무기로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화와 혁신에 걸맞는 디지털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초일류 금융 뱅크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금융 플랫폼 경쟁을 선도하는 동시에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본연의 역할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중점 추진사항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농업금융에 특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공공금융 전문 은행으로서의 위상 강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 등을 제시했다.

권준학 행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대비해 시설자금 중심의 기업여신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사업 수익센터 원년으로 핵심시장 거점 확보를 마무리하고 타깃시장별 맞춤형 모델로 본격적인 글로벌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열해진 시장 경쟁을 극복하고 농업·농촌을 위한 수익센터라는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전환 관련해서는 '데이터 활용 능력 배양'과 '혁신 기술 적극 도입'을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조직 전체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체계 확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선호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접목, 올원뱅크 내 금융계열사 핵심 서비스와 연계해 업권 간 장벽을 초월한 종합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방침이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농업금융에 특화한 ESG 경영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권준학 행장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농업·농식품 분야 그린생태계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컨설팅을 통한 스마트팜 지원 확대로 친환경·저탄소 농장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농업금융 대표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준학 행장은 지난 21일 충북 괴산군 네페스라웨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네페스라웨는 2020년 2월 모기업 네패스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600mm FO-PLP 턴키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상대인 대만 후공정 업체에 상대적으로 우위를 선점하는 등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이다.

권준학 행장은 "네페스라웨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협은행도 동반자로서 금융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52개의 금고가 농협은행과 재계약 대상이다. 무엇보다 지자체금고에 대한 경쟁은행 위협이 점차 커지는 상황 속에서 공공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회 구성원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 성장하고 장수하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고객 만족과 신뢰를 높이는 고객 중심 은행으로 거듭나나고자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권준학 행장은 "전 임직원 모두 함께 나아간다면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을 향한 우리의 도전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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