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글로벌 경기 회복세... 신흥국, 美금리인상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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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글로벌 경기 회복세... 신흥국, 美금리인상 대비해야"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1.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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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신흥국 경제재건 악영향"
"부채높은 국가에 美 명확한 신호 줘야"
"코로나에도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로"
옐런 美재무장관, "인플레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
왼쪽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구글 이미지 검색
왼쪽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구글 이미지 검색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1일 미국의 금리인상이 일부 신흥국가들의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재확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를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경제매체 등에 의하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에 원격 참여해 이 같이 발언했다.

게오리기에바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이 달러 표시 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저소득 국가의 60%가 부채 고통에 시달리거나 그럴 위험에 처한다"면서 "달러 표시 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연준은 이를 염두에 두고 정책 계획을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12월 IMF는 "2020년 세계 부채 규모가 226조달러(약 26경9,505조원)를 기록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폭으로 불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달러 표시 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지금 조치하라. 만약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면 제발 그렇게 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 등으로 "기세가 일부 꺾이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제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역시 한 유력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우리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성공적으로 다룬다면 물가는 연말 2%에 최대한 가깝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은 1월 1.3%에서 12월 7.0%까지 올랐던 것으로 집계됐다. 옐런 장관도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임금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못 미쳐 가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코로나 사태 직후 악화된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됐다는 점에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다. 미국은 지난해 640만건의 고용이 창출됐고 실업률은 4% 이하까지 하락했다.

옐런 장관은 "코로나를 맞은 직후 실업률은 빠르게 치솟았고, 2008년의 악몽이 떠오르기도 했다"면서도 "미국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실업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보았고 이는 상당한 성공"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옐런 장관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연간 3.3%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저금리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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