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印尼 보소와, 부코핀 지분 전량매각... KB국민銀 경영자율성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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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印尼 보소와, 부코핀 지분 전량매각... KB국민銀 경영자율성 '날개'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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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보유 지분 전량 처분 확인
경영진 간섭 가능성 해소... 리스크 제거
KB국민은행, 실권 쥐고 관련 사업 주도
"5년 내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인도네시아 보소와그룹이 KB부코핀은행 보통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을 둘러싼 경영 자율성을 완전히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본지 취재 결과 KB부코핀은행의 2대 주주였던 보소와그룹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약 8.84%(2021년 6월 기준)의 지분을 최근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소와그룹의 지분 매각으로 KB국민은행은 경영 간섭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는 분석이다. 실권을 강하게 쥐게 된 KB국민은행은 향후 현지 사업들을 보다 면밀하게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5년 내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코핀은행은 올해 대출 10%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세대 IT 시스템(New Generation Banking System·NGBS)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부코핀은행은 오는 2023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단계적 최적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부코핀은행은 115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9위인 대형 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세 번째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보소와그룹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보유 지분 매각 명령에 따라 단계적으로 부코핀은행 지분 축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소와그룹은 KB국민은행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전 부코핀뱅크의 최대주주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소와의 지분 매각으로) 경영 자율성을 확보함으로써 부코핀은행 관련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했다"며 "현지에 특화된 금융 모델을 정착시키고 합리적인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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