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人] "스티커로 식품변질 체크... 'Not Fresh' 뜨면 반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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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人] "스티커로 식품변질 체크... 'Not Fresh' 뜨면 반품하세요"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2.01.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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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안심스티커 '뉴처' 이진환 대표
유사 상품보다 훨씬 저렴... 제조비용 10원대
택배상품 부착, 저온유통 안심스티커 곧 상용화
"변질로 인한 질병·폐기량 줄여 사회문제 해결"
이진환 뉴처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이진환 뉴처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최근 물류업계의 큰 화두는 '신선'과 '속도'다. 코로나 발생 이후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전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빨라지는 배송 시스템 속 신선식품에 대한 신선도 불안감은 늘 상존하기 마련.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콜드체인 구축은 필수다. 콜드체인이란 신선식품의 유통과정에서 온도를 낮게 유지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냉장·냉동 차량의 오작동 등 배송 문제로 식품이 변질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콜드체인 기술은 더욱 정교하게 진화 중이다.

만약 스티커 한 장으로 배송 식품이 상했는지 구별할 수 있다면? 뉴처(NEWTURE)의 '안심스티커'는 이런 식품신선도 변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콜드체인 점검 신상품이다.

콜드체인 안심스티커는 나노섬유 필름으로 만들어졌다. 상온에 일정 시간 노출되면 나노섬유 구조가 붕괴되면서 'NOT FRESH' 라는 숨겨진 문구와 이미지가 노출된다. 식료품 변질 표시가 자동으로 뜨는 것이다. 콜드체인 안심스티커는 얇고 유연해 신선식품 배송업계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당 10원대의 낮은 제조 비용은 고가 의약품 시장 공략에도 꽤 매력적인 요소로 보인다. 시장경제는 콜드체인 안심스티커 상용화를 앞둔 뉴처의 이진환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안심스티커 제품 이미지. 사진= 뉴처.
안심스티커를 부착한 배송식품의 사용법 이미지. 사진= 뉴처.
안심스티커 이미지. 사진= 뉴처.
안심스티커 이미지. 사진= 뉴처.

-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군 복무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떠나 약 10여 년을 살다 한국에 돌아와 창업을 했다. 처음부터 식료품 사업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첫 번째는 교육 분야였고, 두 번째가 F&B 사업이다. 두 번째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 콜드체인시스템의 한계성을 느끼게 됐고, 지금의 아이템 필요성을 느껴 준비해왔다. 

다양한 고민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한국화학연구원의 온도변화 감지 스티커 개발소식을 접했다. 해당 기술을 잘 활용하면 식품과 의약품 등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콜드체인 시스템에 접목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가족이 먹고,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건강과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고려했다."

이진환 대표는 콜드체인을 위한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 시장경제DB
이진환 대표는 콜드체인을 위한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 시장경제DB

- 뉴처만의 경쟁력과 기술력은 무엇인가?

"뉴처의 콜드체인 안심스티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존의 유사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유통과 관리 과정에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커는 롤 형식으로 기업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롤투롤 자동화 방식으로 제작된다. 셀프-힐링 소재를 사용해 절단이나 파손, 압력에도 기능이 유지된다. 안심스티커는 고분자 용액에 고전압을 걸어 만든 나노섬유를 활용해 두께 조절로 시간을 설정한다. 5의 두께에서 변색이 1시간이라면 10의 두께를 입력하게 되면 2시간이 걸리도록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 시장경제신문 DB
사진= 시장경제신문 DB

- 국내 상용화 계획 진행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전이 됐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국내의 대형식품유통 업체인 롯데푸드, 제일제당, 삼성웰스토리 등과 NDA(기밀유지 협약: Non-disclosure agreement)를 체결한 상태이다. 대형유통업체와 국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심스티커의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우리의 안심스티커는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지출된다는 점이 고민이 될 수 있다. 또한, 콜드체인에 대한 정부 규제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기업에 사업모델을 제시하기 쉽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이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은 재생에너지, 신소재 분야이다. 그 중 하나가 지금 소개한 콜드체인 제품의 상온 노출 여부를 보여주는 기능성 소재 스티커이다. 이 스티커를 콜드체인 제품에 부착해 변질로 인한 질병 및 폐기량을 줄여 미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다. 나노섬유를 이용한 온도 확인 스티커 외에 제품 다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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