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3114명→14만3954명... '부동산 증여' 역대급 찍고, 평균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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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3114명→14만3954명... '부동산 증여' 역대급 찍고, 평균 이하로
  • 김혜정 기자
  • 승인 2022.0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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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장 많이 증여하고, 2021년 하반기 확 줄어
직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부담 커져"
사진=시장경제

직방은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증여가 2021년 하반기 큰 폭으로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직방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은 총 14만3954명으로 2014년 상반기 13만7240명 이후 가장 적었다. 2020년 하반기 23만3114명에 비해 38.2%, 2021년 상반기 20만5793명에 비해 30% 줄었다.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반기 평균인 15만1374명보다 적은 수증인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증여 추세는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2021년 하반기 연령별 수증인은 40세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 이상 3만7503명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수증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60세 이상 수증인이 40세미만 수증인을 넘어섰다. 수도권 중심으로 증여 받았던 40세미만 수증의 특징을 감안하면, 수도권 부동산 증여 비중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수증인 역시 모두 감소했다. 2021년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7만6010명에서 50.1% 줄어든 3만7922명으로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15만7104명에서 2021년 하반기 10만6032명으로 32.5%감소했다.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2021년 하반기 40세 미만 1만3466명, 40~59세 1만6732명, 60세 이상 772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 미만은 53.5%, 40~59세 50.6%, 60세 이상 41.6% 줄었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2021년 하반기 40세 미만 2만3435명, 40~59세 5만2812명, 60세 이상 2만977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60세 이상 수증인이 40세미만 수증인 보다 많은 현상이 2021년 상반기에 이어 계속됐다.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40세 미만은 34.1%, 40~59세 39.3%, 60세 이상 13.9% 감소해 60세 이상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방은 정부의 규제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직방은 “2020년과 2021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2021년 하반기에는 이런 추세가 줄어들었다. 40세 미만 청장년층 수증인이 가파르게 감소하며 자녀세대로의 부동산 증여가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동산 증여 계획이 있던 보유자들이 일정부분 증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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