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넷플릭스도 '눈독'... 가상인간 개발 클레온, 혁신상 2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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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넷플릭스도 '눈독'... 가상인간 개발 클레온, 혁신상 2개 수상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1.1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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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스타트업 클레온, 창업 4년만에 쾌거
부스 3개 전시, 재난상황 활용 가능 '클론' 눈길
언어 자동번역 '클링'에 넷플릭스 등 주목
"사진 1장·음성 30초만으로 가상인물 구현"
진승혁 클레온 대표가 미국 라스베가스 유레카 파크에서 현지 방문객들에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진승혁 클레온 대표가 미국 라스베가스 유레카 파크에서 현지 방문객들에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미국 라스베가스=최유진 기자] 국내 스타트업 클레온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CES 2022에 참가해 혁신상 2관왕을 차지했다. 2018년 설립 이후 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전문가들의 향유물이었던 '딥러닝' 기술을 경량화해 쉽고 빠른 영상 제작을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클레온은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 유레카 파크에 3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 이번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클론과 클링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었다.

클론과 클링은 클레온이 보유한 AI(인공지능) 딥휴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딥휴먼은 사진 1장과 30초의 음성만으로 가상 인물을 만드는 페이스 체인저 기술이다.

클론은 소셜미디어 비디오 공유 플랫폼으로 사진 한 장을 가지고 말하고 움직이는 가상 인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탑재된 가상인간은 한국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며 질문에 자유자재로 답을 할 수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클레온은 한국 관광공사와 협업해 클론으로 생성된 가상인물을 큐레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교원과의 협업을 통해 200여명의 위인을 가상인물로 제작, 학생들의 국사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재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인력활용이 어려운 재난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도 가상인간을 통한 언론보도 등의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인구수와 언어 사용 국가 비중을 고려해 영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를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 언어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론과 함께 혁신상을 수상한 클링은 자동 더빙 솔루션이다. 영상 속 대사 등이 자동으로 번역돼 음성으로 출력된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음성이 변하지 않고 언어만 바뀌는 부분은 현지 방문객들에 놀라움을 안겼다.

예를들면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배우 이정재 목소리 그대로 영어, 일어, 중국어로 번역한다. 현재 넷플릭스, CJ 등과 콘텐츠 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KPOP 등 음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중에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사진=최유진 기자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클론은 관광 콘텐츠를 시작으로 다방면의 콘텐츠를 적용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링을 활용해 국내 콘텐츠를 영미권에는 영어로, 중화권에는 중국어로 생성하는 등 언어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라며 "더 많은 영상 콘텐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 모든 영상을 모국어로 시청할 수 있는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클레온은 향후 클링, 클론에 적용되는 언어를 확대하고 영국 등 언어의 억양까지 고려하는 기술 개발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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