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로 성장동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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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로 성장동력 구축"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1.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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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미래 성장 전략 담긴 ‘비전 2025’ 발표
미래 성장 바이오 CDMO 투자∙육성 선순환
프라이빗 트랙 유일한 한국으로 기업 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SK㈜의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 본사. 사진=SK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SK㈜의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 본사. 사진=SK

SK㈜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대한 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합성 원료 의약품 분야의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로 연결해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팜테코가 10일(미국 동부 시간)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비전 2025’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SK팜테코 아슬람 말릭(Aslam Malik) 사장은 그 동안의 성과와 ‘글로벌 탑 5 CDMO’로의 성장 비전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으로 공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말릭 사장은 SK팜테코 성장을 가속화할 성장동력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꼽으며, “프랑스 선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이포스케시 인수와 미국 CBM 투자를 통해 미국과 유럽 내 생산 역량을 빠르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양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시장가치는 약 20억 달러로 생산 역량 및 고객사 확대를 통해 2025년에는 60억 달러(약 7조2000억원)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2019년 SK㈜의 CDMO 글로벌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자회사인 SK바이오텍 한국 외에도 지난 5년간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3건의 M&A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R&D 센터를 보유한 글로벌 CDMO로 성장했다. 

말릭 사장은 “2021년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 달러(약 8830억원)로, 글로벌 확장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합성 원료 의약품 사업에 더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Gene Therapy)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25년에는 연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매출의 CDMO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미국-유럽-아시아 통합 생산 역량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장기계약 기반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SK팜테코가 미국, 유럽, 아시아에 보유한 모든 생산시설은 미국 FDA, 유럽 EMA 규정을 준수해 세계 주요 지역에서 고품질의 원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다. 항암제, 당뇨, 항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제 등 다양한 블록버스터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혁신 바이오 원료 의약품인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미국 앰팩은 2014년부터 FDA 심사관의 교육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우수한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SK팜테코가 생산중인 합성 원료 의약품 파이프라인 시장가치는 2021년 14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025년 21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팜테코의 고객 비중은 미국 65%, 유럽 30%로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이다.

SK팜테코는 지속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도 현재 약 1,000㎥에서 2025년까지 50%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포스케시는 현재 건설중인 제 2생산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현재의 2배인 10만 평방피트(약 3000평)로, CBM은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의 생산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SK팜테코는 컨퍼런스에 첫 초청을 받고 비상장 기업 대상 프라이빗 트랙(Private Track)에 참가했다. 올해 프라이빗 트랙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프라이빗 트랙 발표 기업들은 대부분 그해 혹은 이듬해 상장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SK㈜는 올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기업공개 계획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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