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광군제 알리바바 매출 1위 '마스크팩'
팩 판매량만 3704만건...판매액도 48.36억 위안
샤오홍슈 분석, 36%가 팩 기능 선호하고 보습 관심 30%
중국에서 마스크팩 시장의 성장률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이 현지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 확산세에도 중국에서 마스크팩 에 대한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모니터 분석 결과 2019년 중국 팩 시장규모는 약 291억 위안으로 전체 스킨케어 시장 규모의 약 11.88%를 차지한다. 2020년 코로나 발생 후 전 세계 스킨케어 시장 규모가 하락하는 추세에서도 중국 스킨케어 시장은 10.28%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강한 생명력을 보였다. 특히 해당 기간 팩 시장도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며 시장 규모가 3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또한 유로모니터는 2024년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가 6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남성 마스크팩 성장 가능성이 가장 컸다. 실제로 2020년 3분기 중국 도우인(抖音, 중국 틱톡) 플랫폼에서의 남성 뷰티 콘텐츠는 58% 증가해 전체 스킨케어 콘텐츠 방송 증가율(36%)을 월등히 초과했다.
타오바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광군절(11.11) 쇼핑페스티벌 기간 알리바바 전체 플랫폼 화장품 매출 중 팩 판매량은 3704만건에 달했고 판매액도 48.36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팩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치다.
팩 제품별 소비 비중을 보면, 마스크팩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73.99%로 가장 많았다. 수면팩과 세안이 필요 없는 팩이 13.93%로 뒤를 이었으며 클레이 팩은 7.43%, 필 오프 팩은 3.1%, DIY팩은 1.55%로 집계됐다. 팩 구매 요소로는 기능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혔으며 그중에서도 보습 기능이 선택에 가장 높은 관여도를 갖고 있었다. 중국 화장품 사용후기를 공유하는 소셜 플랫폼 중 가장 사용자가 많은 샤오홍수(小红书) 분석에 따르면 36%의 사용후기가 팩의 기능이고, 27%는 피부 트러블에 주목했다.
그 중 수분공급, 보습, 피부 리페어, 클렌징, 민감성피부용은 상위 5가지 관심 포인트로 꼽혔고, 보습에 대한 관심도가 30%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 팩을 사용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민감성 피부, 여드름, 건조한 피부, 블랙헤드 등이 거론됐으며, 민감성 피부를 위한 팩에 대한 관심도는 36%로 가장 많았다.
현재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한국과 일본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중국 로컬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중국 로컬 종합화장품기업의 마스크팩 브랜드 등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지 마스크팩 전문브랜드는 주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창업한 ‘타오바오 브랜드’와 종합 화장품그룹에서 파생된 전문 브랜드가 포함된 것이다. 이들 브랜드의 평균적인 마스크팩 가격은 1.2-25.8위안/장으로 가격이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다.
현지 종합 화장품 기업은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와 보유하고 있는 판매 채널, 비교적 높은 자금으로 마스크팩 시장 진출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중국산 전문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일 브랜드의 경우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사용한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럽 및 미국 브랜드 제품은 주로 프리미엄 시장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들은 몇십 위안이 넘는 가격에도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전체 중국시장을 분석해 보면 로컬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중국 브랜드 데이터 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년 중국 10대 마스크팩 브랜드 중, UNIFON(御泥坊)이 1위를 차지하고, 티몰 팔로워 수도 1037.3만명에 달했다. 유럽/미국 브랜드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수요가 낮아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마스크팩 유통경로는 주로 백화점, 슈퍼마켓, 생활용품점, 화장품 브랜드숍, 화장품 종합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이다. iResearch에 따르면, 50%이상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마스크팩을 구매하고 있다.
한편 2021년 1월 기준 중국의 화장품 생산업체 수는 5400여개, 각종 화장품 등록 사업주체는 8.7만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생산업체 분포를 보면 광둥성이 주요 화장품 업체 분포지역으로, 생산업체 수가 전체의 약 5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저장성으로 11%를 차지한다. 중국 TOP5 성·시의 생산기업 수는 전체의 약 7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