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 식약처 허가 임박... "예방률 90%, 미접종자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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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백신, 식약처 허가 임박... "예방률 90%, 미접종자 우선"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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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식약처 품목허가 예상
합성항원 방식... 국내 도입 시 국내 5번째 백신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노바백스 코로나 예방 백신의 식약처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개최해 노바백스가 제출한 임상시험 결과를 심의했다. 백신의 효과와 면역원성(항체 종류와 양 등의 면역반응),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큰 이견이 없었고 일부 소소한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노바백스가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 보완했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B형 간염, 백일해 등에 널리 쓰이는 단백질 재조합 방식 기반으로 개발됐다.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일부 단백질을 선별해 유전자를 조합한 '합성항원 백신'이다. 기존 백신 제조 방식으로 오랜 기간 사용돼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평가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현재 임상 중인 50개의 합성항원 백신 중 코로나 백신의 대표적 부작용인 심근염·심낭염이나 혈전과 같은 부작용이 관찰된 합성항원 백신은 없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노바백스 접종 대상 관련 질의에 대해 "정확한 허가 내용은 식약처로부터 전달받아야 하지만 외국 기준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차 접종으로 허가가 신청돼 있어 미접종자가 접종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때까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합성항원 방식인 노바백스를 선택할 경우 접종받는 편의 제공을 위한 방법·장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노바백스와 코로나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내 허가 등이 지연되면서 모든 백신 공급이 올해로 넘어온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크게 무리 없이 최종 품목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형식적인 요건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종 허가가 나오면 노바백스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국내에 도입되는 다섯 번째 백신이 된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0일 노바백스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코로나 예방 효과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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