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시장 '안마의자'... 올해 트렌드는 '디자인·소형·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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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시장 '안마의자'... 올해 트렌드는 '디자인·소형·온라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1.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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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급률 7~8%, 성장 가능성 높아
신기술·가전테리어 반영한 제품 눈길
비대면 소비 시대 온라인 판매 늘어
코지마 '레전드 시그니처'. 사진= 코지마
코지마 '레전드 시그니처'. 사진= 코지마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로회복 등에 도움을 주는 안마의자 시장도 덩달아 성장했다.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코지마, 휴테크 등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해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업체들은 차별화된 연구개발로 자사 제품을 내세우며 고객 이목을 끄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으로 파악된다. 2015년 약 3,500억원 규모 대비 5년새 2.8배나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안마의자의 성장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7~8% 수준으로 일본 20%, 대만·홍콩 10% 수준을 비교하면 성장 여지가 크다. 

특히 코로나 시기 집콕과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 확산이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안마의자는 기존 중·장년층 겨냥에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디자인, 소형 마사지기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차별화된 성능·디자인 경쟁 치열

'팬텀 로보'. 사진=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사진= 바디프랜드

최근 안마의자는 본연의 안마 기능뿐만 아닌 메디컬 기능 등의 신기술 탑재와 '가전테리어'를 반영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먼저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4월 헬스케어 기술을 집약한 '더 파라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마 부위 한 곳을 최대 80단계까지 구분해 마사지하는 모듈을 적용했다. 또 각 신체와 부위별로 특화한 헬스케어 마사지를 탑재했다. 더불어 같은해 5월 선보인 '더팬텀'은 39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특히 '더팬텀'은 로코코블루·블레이징 블랙 등 신규 색상 2종을 출시하며 디자인의 선택폭을 넓혔다. 또한 소파형 안마의자 '아미고'를 선보이며 아담한 공간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을 내놨다.

더불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 '다빈치'는 안마의자에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BMI(체질량지수),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 측정한 체성분 정보는 안마의자 태블릿에 기록·저장돼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체성분 정보에 맞는 안마 프로그램 추천 기능도 탑재했다.

바디프랜드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재활치료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제품의 특성을 살려 보다 섬세한 마사지와 나아가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품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코지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안마의자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지마는 제품 라인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 새로운 소형 마사지기 개발에 도전해왔다. 그 결과 진동 운동기 '비토', 저주파 마사지기 '글로우', 스툴형 발마시기지 '코지스툴' 등 신규 품목을 포함해 총 13종의 소형 마사지기를 선보였다.

휴테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음파진동 마사지 기술을 접목한 '음파진동 카시트', '음파진동 발 마사지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카이 GTS9'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각도 변경과 본체 전진이 동시에 이뤄지는 '월 허깅' 시스템이 도입돼 안마의자 뒷공간이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비대면 시대, 온라인 채널 확대

지난해 진행한 휴테크 라이브 방송 홍보 이미지. 사진= 휴테크
지난해 진행한 휴테크 라이브 방송 홍보 이미지. 사진= 휴테크

안마의자는 코로나 자기화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자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대세로 자리잡은 라이브 커머스에도 올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확대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9.6% 늘었다. 안마의자는 체험이 중요한 제품이지만 비대면 소비 트렌드 시대에 맞춘 라이브 방송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지마는 자사 스튜디오를 열며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전년대비 20%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보다 좋은 혜택으로 코지마의 우수한 제품들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테크는 온라인몰,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40% 가량을 차지할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149%나 성장했다. 

휴테크는 온라인 판매 채널 다각화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온라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ES9' 안마의자의 경우 첫 론칭 방송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CJ온스타일 10회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컴마 안마의자 출시 기념으로 실시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는 1시간 만에 전량이 판매됐다. 더불어 같은해 5월 진행된 G마켓, 옥션, G9에서 진행한 '빅스마일데이'에서는 안마의자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안마의자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여전히 바디프랜드가 압도적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휴테크, 코지마 등도 꾸준한 연구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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