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통통] 소포장 싱싱 해산물... '남양수산'은 오늘도 SNS 열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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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통] 소포장 싱싱 해산물... '남양수산'은 오늘도 SNS 열일 중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1.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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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매출 타격... 온라인 진출 확대
간편 해물탕 포장 제품, 고객에게 인기
SNS로 고객과 소통에 집중, 진주 새명소로
정확한 상품명·가격·원산지 표시로 신뢰↑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편의성 UP

<편집자주>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은 전통시장·소상공인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 한 때 인파로 북적였던 우리네 전통시장은 발길이 뚝 끊기며 혹한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위드코로나' 시행과 더불어 그동안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전국 방방곡곡 전통시장들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시장경제신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시장통통' 코너를 새롭게 연재한다. 점차 다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대응해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를 발굴·소개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이 코너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에 한 줄기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주 논개시장 남양수산 간판.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진주 논개시장 남양수산 간판.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NS로 고객과 소통에 집중하는 남양수산

1962년 장대시장을 시작으로 59년의 역사를 가진 경남 진주 장대동의 논개시장. 이곳은 낮은 인지도와 침체된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2019년 5월 25일 논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2021년, 지금은 면 특화거리 누들로드가 개장하며 진주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330개 점포와 수산물, 가구류, 야채류가 주 업종을 이루고 있는 진주논개시장에서 이른 새벽부터 남양수산 박민 대표의 발길이 바쁘다. 남해, 삼천포 등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경매 받아 손질하고 있는 박민 대표. 진주논개시장 터줏대감들 사이에서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젊은 청년이다.

사진=진주남양수산 인스타그램
사진=진주 남양수산 인스타그램

진주논개시장은 젊은 고객이 부족하고 유동인구가 적어 적자운영을 계속해 왔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배달음식으로 먹는 경우가 늘면서 거래처 주문이 감소했고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날 때는 손님이 평소의 절반까지 줄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했다. 그 개선책이 바로 온라인 진출이었다.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면서 지역 내 온라인 카페에 입점해 온라인 노출을 확대했다.

진주시의 경우 무료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후 1시까지 주문을 받고 동선에 따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하루 만에 도착하는 택배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다른 지역 고객 분들까지 택배를 이용해주십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시장 진출이 필수가 됐다고 생각해요.”

경남 진주 논개시장 입구 전경.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남 진주 논개시장 입구 전경.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확한 상품·가격·원산지 표기로 고객 신뢰 높여

먼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소포장을 시작했다.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소포장 묶음 상품을 판매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외식이 줄어든 만큼 집에서 음식을 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박민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집에서 해물탕 재료를 손질할 것 없이 즉석에서 바로 넣고 끓여 먹기만 하면 되도록 해물탕 포장 제품을 제작했다. 

물론 해물탕 재료들에 대대적으로 신경을 썼고 모두 당일 경매한 해물과 수산물을 꼼꼼하게 세척 손질해 보냈다. 그 결과 고객들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그리고 매장에서 상품명과 가격, 원산지 표시를 정확하게 해서 고객의 신뢰도를 높였다.

“상품과 가격 원산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까 저희가 대면하지 않고도 가격 예측이 가능합니다. 또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돼서 고객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진=진주남양수산 인스타그램
사진=진주 남양수산 인스타그램
사진=진주남양수산 인스타그램
사진=진주 남양수산 인스타그램

하지만 네이버 밴드의 회원 수를 늘리는 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박민 대표는 “지역 카페에 입점할 때도 입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우선 키워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SNS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는 데 집중했다. 남양수산 SNS 채널과 네이버 밴드, 지역 내 온라인 카페에는 당일 판매하는 싱싱한 해산물 사진이 매일매일 새롭게 올라온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한분 한분에게도 남양수산 네이버 밴드를 알리기 위해 홍보했다고 한다. 온라인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경우, 네이버 밴드 어플리케이션 설치 방법부터 가입 방법까지 알려드렸다. 이런 노력의 진심이 고객에게 닿았을까. 현재 남양수산 네이버 밴드의 회원 수는 6000여 명,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2200여 명이 넘는다.

남양수산 박민 대표가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에는 해물탕 세트부터 판매 중 인 해산물의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고 주문을 할 수 있다. 진주가 멀어 찾아오지 못하는 미식가들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남양수산이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손질하는 방법부터 해산물 효능, 좋은 해산물 고르는 방법 등 해산물에 대한 기본 상식부터 다양한 정보들도 올라오고 있으니 읽어봐도 좋다.

“저희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어요. 그건 믿고 먹는 남양수산이에요. 해산물은 육수를 잘못 내면 다른 식품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더 신경 써야 하고 관리가 중요하거든요. 저희 남양수산은 항상 신선하고 정직하게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진주 남양수산 인스타그램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편의성 UP

전통시장은 그동안 간편 결제의 사각지대였다. 그러나 남양수산은 전자결재시스템 도입으로 결재 편의를 높였다.

박민 대표는 온라인 시장의 경우 단골 고객이 아니라 새로운 고객이 들어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꾸준히 관리 체계를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전통시장 일부만 온라인 배송을 하다 보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점포들도 있어 앞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더 확대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아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온라인 판매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힘든 시기에 남양수산에 큰 상을 주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고객들에게 보답하라는 뜻으로 받아드리고 더욱 더 발전해나가는 남양수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리=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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