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LG OLED 탑재 가능성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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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LG OLED 탑재 가능성 열려있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1.06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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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디스플레이, TV라인업 중간 아래급 위치"
"공장 증설해 마이크로LED 캐파 늘릴 계획"
'더 월', 생산성 늘려 원가 1/4 수준으로 절감
자동차·IoT, 메타버스 등에서 아이디어 얻을 것
사진=최유진 기자
왼쪽부터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사진=최유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최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CES2022에서 첫 공개한 QD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DX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등 향후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출시 예정인 QD디스플레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LED와 QLED 제품에 이어 중간 아래정도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과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DX부문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QD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하는 수량이 나오지 않아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2에서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완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55·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3종의 제품을 첫 공개하면서 그간 감춰져있던 베일을 벗었다. 

QD디스플레이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물질 퀀텀닷을 내재화해 백라이트를 없앤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퀀텀닷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 빛의 3원색(빨강·초록·파랑) 중 푸른색의 자체 발광 OLED를 광원으로 사용했다. 그 위에 적색과 녹색의 퀀텀닷 필터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원색에 가까운 색감 구현 ▲광각에서 색상 왜곡 축소 ▲높은 명암비로 트루블랙(True Black)을 구현하는 등 특징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디스플레이의 휘도가 30~50%인 반면, QD 디스플레이는 정면 기준으로 측면 60도까지 휘도 80%를 유지해 왜곡현상을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2022에서 첫 공개한 QD디스플레이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CES2022에서 첫 공개한 QD디스플레이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협력관계 구축이 이뤄질지 여부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 양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LG전자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아직 많은 말씀을 드리지는 못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OLED 부문에 대해선 구매한다, 안 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LG와의 OLED 동맹구축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 판매량 목표치를 약 200만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QD디스플레이 물량은 연간 약 100만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가 LG로부터 OLED를 공급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LED와 관련해선, 원감절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 월을 발표했을 때보다 현재의 원가가 1/4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생산성이 1500 정도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공장의 경우, 캐파가 부족해 생산속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공장 증설로 캐파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슬로바키아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5월 이후로는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트 사업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통합한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DX부문은 기존 CE(소비자 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조직이다. 

DX부문 수장인 한 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그것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제품을 사용해주는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력할 것”이라며 “중점적으로 자동차와 IoT, 메타버스 등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DX 부문 주요 사업 방향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스마트홈 경험 제공 ▲폴더블 성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과 갤럭시 에코시스템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광범위한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의 경계 없는 혁신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친환경 기술 개발 ▲다양한 분야와의 개방적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과감한 시도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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