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그 정도 서비스면" 여론은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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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그 정도 서비스면" 여론은 우호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1.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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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OTT서비스까지... "타사 대비 높은 가격 아니다"
"이 정도면 혜자", 소비자 여론 가격 인상 긍정적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쿠팡이 유료회원제 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리며 500만명으로 추정되는 충성 고객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래도 로켓배송"이라며 옹호 여론이 번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신규 회원에 한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와우멤버십은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등 건당 3,000원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고, 1회 당 5,000원인 반품도 비용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OTT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쿠팡은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업계는 누적된 적자 해소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약 4조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시총 50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쿠팡의 주가는 초기 대비 반토막이 났고, 그 원인으로 지속된 적자 누적이 지목된다.

쿠팡 매출은 지난해 20조원 돌파가 예상될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손실은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영업손실 5,482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났다. 업계는 쿠팡이 이번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연간 매출 및 이익이 1,25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켓·무료 반품... OTT까지 "여전히 싸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타사 대비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유료 멤버십 가격을 살펴보면 ▲네이버 플러스, 월 4,900원 ▲11번가 우주패스, 월 4,900원 ▲롯데쇼핑 롯데오너스, 월 2,900원·연 2만원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클럽, 연 3만원 등이다. 

일각에선 타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은 마일리지, 리워드 등으로 일종의 보상이 있지만 쿠팡의 서비스는 이러한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로켓배송, 무료 반품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와 결합돼 이러한 평가에 힘이 실린다.

쿠팡 플레이는 무제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상된 가격인 4,990원을 적용해도 타 OTT서비스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타 OTT 서비스 가격을 살펴보면 ▲넷플릭스 13,500원 ▲왓챠 12,900원 ▲티빙 10,900원 ▲웨이브 10,900원 등이다. 

우려와 달리 여론은 긍정적인 것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댓글을 통해 "경험상 그정도 서비스면 4,900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월 5,000원에 로켓에 OTT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건 혜자다", "새벽에 로켓배송 잘 이용하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 등 여론 대부분은 현재 와우멤버십 가격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을 만족 시킨 것이 영향을 끼쳤다"며 "소비자들이 유료 멤버십 가격이 2,000원 인상됐지만 제공받는 서비스의 가치가 더 높아 고객 저항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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