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오산·청주 대기업 산단 지역 연초부터 분양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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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청주 대기업 산단 지역 연초부터 분양 러쉬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1.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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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장이 밀집돼 있는 화성, 오산, 청주 등 지역에서 연초부터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동산 홍보기업 더피알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에서는 장안개발, 경기 오산시에선 호반건설, 청주에선 한화건설이 연초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상승세는 높은 편이다. 산업단지 종사자를 중심으로 풍부한 주택 수요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많은 일자리로 인해 인구의 증가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주변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신속하게 구축된다는 점도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라면 상승효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기업은 해당 기업 종사자와 함께 계열사 및 협력사들도 같이 입주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 주택 수요가 이전보다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주택 공급 대비 수요가 몰리는 곳은 환금성이 우수해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기 마련이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다른 곳보다 뚜렷한 집값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기준 경기 평택시 세교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7,049만원으로, 전년동월(2억2,244만원)대비 66.5%의 집값이 올랐다. 평택 세교동 주변 일대에 30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경기 평택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48.3%(2억4,575만원→3억6,446만원)로 비교적 오름폭이 낮았다.

이러한 모습은 지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9,078만원으로 전년동월(3억3,963만원) 대비 44.5%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충남 아산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4% 수준에 그쳤다.

그렇다면 대기업 특수효과 누리는 신규 분양단지 어디일까.

먼저 경기 화성시에서는 ㈜장안개발이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화성 장안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가 오는 2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미래첨단일반산업단지(예정)를 비롯해 11개의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다. 남양 현대기아차 연구소,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근로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기대된다.

조암IC가 인접해 평택시흥고속도로를 통한 차량 이동이 편리하며, 시외버스터미널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한 학세권 아파트이며, 단지 내에는 2만1343㎡ 규모의 초대형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화성 장안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는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동 전용 59·84㎡ 총 1,595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경기 오산시에서는 호반건설이 1월 중 ‘호반써밋 그랜빌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오산가장 제1·2 일반산업단지, 동탄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단지는 오산세교2지구 A1 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111㎡ 총 897세대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1월 충북 청주시에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의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개발이 예정된 오창테크노폴리스 등 다양한 산업단지로의 직주근접 수혜가 예상된다. 충북 청주시 모충동에 위치하며, 전용 74~104㎡ 총 1,849세대 규모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아산 탕정 월드메르디앙 웰리지’ 도시형생활주택이 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와 삼성 나노시티, 삼성SDI가 인접해 수많은 근로종사자를 기반으로 한 주택 수요가 기대된다. 여기에 탕정일반산업단지, 아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예정) 등도 가까운 편이다. 은성건설㈜·은성산업㈜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에 위치하며, 전용 19~35㎡ 총 399세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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