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해외시장·ESG... 신년사로 본 식품업계 경영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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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해외시장·ESG... 신년사로 본 식품업계 경영 화두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2.01.0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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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식품업계 신년사... 포스트 코로나 이정표
손경식 CJ 회장 "대변혁을 시작해야 할 때"
신동원 농심 회장 "VALUE UP 경영 나서자"
허영인 SPC 회장 "품질·기업문화 혁신·ESG경영"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스페셜티·글로벌 확대"
구지은 아워홈 대표 "매출 2조원 '1등 아워홈' 재도약"
윤홍근 BBQ 회장 "글로벌 사업 확장·디지털 집중"
손경식 CJ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 허영인 SPC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구지은 아워홈 대표, 윤홍근 BBQ 회장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위 왼쪽부터 손경식 CJ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 허영인 SPC 회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구지은 아워홈 대표, 윤홍근 BBQ 회장 사진= 각 사 제공.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은 식품업계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식품업계 CEO들은 신사업 진출, 해외 공략 강화와 ESG경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3일 손경식 CJ회장은 신년사에서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냉엄한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할 때다"라며 "4대 미래 성장 엔진 기반 위에 선정된 혁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철저히 실행하고,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재현 회장은 그룹의 중기비전으로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 인재가 일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 그룹의 구조적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과감한 R&D 투자와 첨단 기술 확보 ▲외부와 과감하게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을 향해 그룹의 새 지향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도전을 독려했다. "CJ는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 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CJ의 새 지향점으로 CJ 인재들과 함께 세계인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허 회장은 ▲품질 초격차 ▲기업문화 혁신 ▲프랜차이즈 ESG경영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장기 연구기술 로드맵'과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R&D 허브 체계'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허 회장은 “탄소 감축과 리사이클 확대 등 친환경 활동과 소외계층 지원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프랜차이즈 ESG 경영'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그룹 임원 회의를 열고 2022년 경영지침으로 'VALUE UP'을 제시했다. VALUE UP이란 고객을 중심에 두고 경영활동을 펼침으로써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룬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며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을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신 회장은 "고객 가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라며 새해에는 관행적 사고에서 탈피해 새로운 경영 체질로 전환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우선 고객 중심의 마인드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브랜드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 신규 사업을 세밀하게 가다듬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 성장 가속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성장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강화하고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라며 글로벌 생산 및 판매 거점의 점검과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슬로건 ‘인생을 맛있게, 농심’은 가치 있는 활동으로 고객, 사회와 함께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라며 "ESG 경영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사가 협력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 협력하며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위기는 계속되지만 성장을 향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가속화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며 ▲스페셜티 제품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 ▲현금 흐름 관리 강화 ▲일하는 방식 변화 등 3가지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먼저, 김 회장은 스페셜티 제품과 글로벌 진출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진행 중인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투자는 우선순위를 정해 신중히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경영 전반에 새로 도입된 디지털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에서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 참여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를 매출 2조 원 달성 원년으로 삼고 1등 아워홈으로 올라서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과거 아워홈이 동종업계 최초로 실시했던 개별 식기와 직화(直火) 조리법 도입, 센트럴키친형 생산시설과 최첨단 물류센터 구축 등을 예시로 들며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단체급식·식자재 업계를 선도했던 ‘강한 1등 아워홈’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통과 협업의 조직문화 구축 ▲현장과 고객 중심 혁신 가속화 ▲위생 및 안전관리 강화 ▲해외사업 확대 등 네 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관성적이고 안일한 업무 태도, 보신주의를 버리고 작은 일이라도 획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방안을 고민하고 차별화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를 내재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구 부회장은 "기업의 ESG는 이제 보편적이고 당연한 의무"라며 "위생과 안전 관련 사안은 회사의 존폐가 결정된다는 엄중한 경각심을 가지고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점검하고 아주 작은 부분까지 보완하려는 세심한 태도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는 동종업계 최초로 미국 공공기관 식음 서비스 운영권을 수주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미국, 폴란드, 베트남, 중국과 함께 올해는 새로운 국가로 글로벌 단체급식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며, 식품 사업도 수출 역량 강화에 집중해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구 부회장은 "제가 취임하며 약속했던 회사, ‘구성원이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성과에 대한 최고의 보상을 해주는 회사’로 반드시 만들겠다"라며 "아워홈의 저력을 믿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강한 1등 아워홈으로 올라서자"라고 강조했다.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은 신년식을 통해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신사업들이 1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확장되는 시장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이를 위해 2022년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자사 앱(BBQ 앱) 대규모 리뉴얼 ▲딹 멤버십 사용자 확보 ▲기프티콘(E-쿠폰) 거래 극대화 ▲자사 몰 사이트 구축 등을 주문했다.

동시에 MZ세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적 인기 게임 리그의 적극 후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통해 MZ세대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등 MZ세대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본사 차원에서 '패밀리 경영 지원 교육 TFT'를 설립해 패밀리의 일평균 매출 증진을 위해 올 3월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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