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증가율 큰폭 둔화... 기업규제·원자재값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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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증가율 큰폭 둔화... 기업규제·원자재값 상승 영향"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01.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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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경제연구원, '2022 수출전망 조사'
"올해 수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
지난해 수출 증가율 26.6%... 올해 전망치 크게 위축
韓銀, KDI... 수출 증가율 각각 1.1%, 4.7% 분석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올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 대내외 요인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기업들을 상대로 '2022년 수출전망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 26.6%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가운데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150곳이었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기관도 수출 증가율을 각각 1.1%, 4.7%로 보는 등 작년 대비 큰 폭 둔화를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 등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58.7%는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41.3%는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의 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 활성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증가'(9.6%),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 등도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기업규제·인건비 상승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28.9%),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2%), '높은 작년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16.4%) 등을 꼽았다. 

수출 채산성 전망에서는 52.7%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응답 기업의 29.3%는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8.0%였다.  

수출악화를 예상한 기업들은 '원유·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47.4%),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26.3%), '환율 변동성 상승'(11.4%) 등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6.4%)과 '코로나 재확산'(33.8%),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5.1%), '보호무역주의 확대'(3.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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