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고승범 금융위원장 "고정금리 대출 높여 서민보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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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고승범 금융위원장 "고정금리 대출 높여 서민보호 노력"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12.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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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세 4~5%대로 정상화"
"내년 200조원 규모 정책금융 공급"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 DB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 DB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의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내년도 경제적·정치적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경로를 점검하고 비상 대응 조치를 준비해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안정이 흔들린다면 경제회복과 금융발전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총량 관리에 기반하되 시스템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를 병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차주의 경영·재무상황을 세밀히 점검하고 차분히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승범 위원장은 금융의 역동성을 높이고 발전을 유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은행·보험 등 금융사들이 신(新)사업에 진출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를 폭넓게 허용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금융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마이플랫폼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경제성장은 실물지원 강화를 통해 견인하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아가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 공급과 신용회복 지원 범위 확대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내년에는 시장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과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협업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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