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호 삼문시스템, 4년 노력끝에 국산통합 암호화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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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호 삼문시스템, 4년 노력끝에 국산통합 암호화 프로그램 개발
  • 박종국 기자
  • 승인 2017.07.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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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프로그램의 국산화 4년만에 결실... IT보안인증과 특허 출원
김규호 삼문시스템 대표가 가드컴제품을 설명하고 있다.=박종국기자

문서 및 시스템 보안업체들이 그동안 개발에 실패했던 해킹차단 , 문서보안, 실시간 암호화 및 복호화가 되는 제품이 중소기업에서 개발됐다.

㈜삼문시스템 김규호(60세) 사장이 2012년 개발을 착수해 2015년 IT보안인증사무국으로 부터 인증 받은 ‘가드컴(Guardcom)’제품이 바로 그것이다.

김 사장이 보안프로그램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군 생활을 육군본부 중앙전산소 개발실에서 프로그램 장교로 근무하게 되면서 부터다.

김 사장은 전역 후 삼보컴퓨터SI사업부에서 보안관련 프로그램 담당자를 거쳐 93년 창업을 해 94년 삼문시스템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지금껏 국방부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료유출방지체계(파수군) 프로그램의 성능개선과 유지보수 일을 해왔다.

그동안 국내 보안업계는 미국회사의 제품을 국내 상황에 맞게 고쳐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엔 투자비와 연구 인력이 취약해 개발을 꺼려왔다. 김 사장은 국내 독자보안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그동안 사업을 통해 마련한 공장형 사무실 2곳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4년을 버텼다.

- 기존보안프로그램을 활용해 국방부 등의 업체 유지보수일만 돈을 버는데 굳이 제품개발을 한 이유가 있나?

군 생활을 포함해 30년 넘게 보안프로그램 유지보수일을 해왔다. 하지만 늘 남의 나라제품을 다듬는 일을 했다. 무슨 일이든 10년 하면 그 분야 대가가 된다는데 나는 30년 넘게 미국 제품만 고치는 일만해 남는 게 없었다. 내 삶의 마직막이라 생각하고 후배들과 이 산업에 뭔가 이정표를 남길만한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었다.

삼문시스템이 개발한 '가드컴' 개념도.=삼문시스템

- 한마디로 가드컴 제품을 소개한다면?

pc안에 있는 중용한 문서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통합보안 솔류션이다.

기존까지는 입·출력 관련의 통제나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등의 특정한 것만 암호화해왔다. 하지만 가드컴은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간 암호화 처리한다. 이를테면 특정문서를 USB에 남아가거나 이메일로 보내도 상대가 볼 수가 없다. 암호화 돼있기 때문이다. 암호화 난수를 복잡하게 만들어놔 슈퍼컴퓨터 수준으로 암호해독을 해도 될까 말까로 만들었다.

- 개발에 어려웠던 점은 뭔가

새로운 걸 만드는 일은 늘 어렵다. 특히 자금력이 넉넉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많았다. 그동안 벌어 투자한 오피스형 사무실 2곳을 은행에 맡겨 비용을 겨우 마련했다. 제품개발 4년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툭하면 에러가 나고 작동이 멈추고 원인을 잡아내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따랐다.

삼문시스템의 이중광 기술연구소장이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박종국기자

- 제품개발은 어느 부서에서 했나?

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돼 제품을 만들었다. 특히 국방부의 보안프로그램 ‘파수군’을 만든 이중광 소장이 제품개발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소장은 군 생활을 육군본부 정보체계관리단에서 했다. 당시 군의 보안프로그램이 해킹된다는 걸 본인이 증명하면서 제품개발을 맡게 됐다. 아직도 군에서 쓰이는 제품이다. 삼문시스템의 기술연구소는 규모는 작지만 이분야 최고의 기술인재들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어느 곳에 납품이 되고 있나?

금융권 중에서도 자산운영사가 우리제품을 제일먼저 찾았다. JS 자산운영, 아람자산운영, 제이씨에셋, 밀리니움 인마크 자산운영, 클라비스 투자자문 등 26곳의 회사가 우리제품을 쓰고 있다. 수천억원의 돈을 투자하는 자산운영사 입장에선 가장 중용한 것이 내부 보안이다. 무명의 중소기업 제품을 선뜻 받아줄리 없었다. 하지만 2015년 받은 인증과 특허와 자기들이 직접제품을 평가해보고 가드컴을 결정했다. 생에 처음으로 독자적인 제품으로 첫 거래를 하게 돼 눈물이 나더라.

 

-앞으로의 매출 계획은 뭔가?

중소기업이다 보니 대외적으로 제품을 알리기가 어렵다. 군대와 금융권 등에 제품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회가 되면 동남아 국가 등에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 나처럼 독자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그래야 국내 기술력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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