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년이 걱정"... 김포·김해 따내도 웃지 못하는 롯데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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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이 걱정"... 김포·김해 따내도 웃지 못하는 롯데免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2.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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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맞물려 기대감 품은 입찰
오미크론·거리두기에 멀어진 회복 시기
공항면세점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공항면세점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롯데면세점이 올해 10월 김포와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 입찰권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미크론과 거리두기 강화에 '승자의 저주' 우려가 나온다.

올해 10월 진행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전은 오랜만에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며 활기를 띄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곧 공항 정상운영 전망이 나오며 면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또한 이번 김포·김해 공한 모두 임대료가 고정이 아닌 매출연동요율 방식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도 한몫했다. 임대 기간도 5+5년으로 최대 10년이 보장된다. 5년간 우선 운영권을 갖고 향후 한 차례 갱신이 가능하다. 10년이란 기간은 코로나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장점으로 꼽혔다.

이번 입찰에 나온 두 공항의 면세 구역은 모두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특히 김포 공항은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화장품, 향수 판매 구역이라 입찰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사업자이고, 향후 코로나 이후까지 염두해 이번 공항 면세점 입찰 수성에 적극 나선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롯데면세점은 두 곳 모두 수성에 성공하며 최대 10년의 운영권을 보장받았다.

 

또 터진 코로나... 내년 면세점도 우울

위드코로나 시행 시기와 맞물려 기대를 모았던 김포와 김해공항이지만 연말에 터진 오미크론과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잠시 숨이 트였지만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고, 국가간 여행이 이전 수준으로 자유로워지지 않는 이상 업계가 회복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롯데면세점도 당장 내년을 기대했다기 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직원들의 일자리를 위한 측면도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내년 3월부터 기존 5,000달러로 제한됐던 내국인 면세점 구매 한도가 폐지되면서 구매 수요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한도는 기존 600달러로 유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이번 입찰 수성은 큰 기대나 손해를 염두한 것이라기 보단 기존 사업자로서 어쩔 수 없이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승자의 저주라고 할만큼은 아니지만 그다지 반길 것도 없는 애매한 입찰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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