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코오롱 협업... 친환경 플라스틱 상업화 나서
상태바
SK지오센트릭-코오롱 협업... 친환경 플라스틱 상업화 나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2.23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BAT 매립시 6개월 이내 90% 분해
시제품 생산, 환경표지 인증 획득
인쇄성, 가공성 높아... 다방면 활용 기대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BAT를 상업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SK지오센트릭은 PBAT 주요 원료이자 각종 섬유와 플라스틱, 전자 화학 물질 제조에 사용되는 1,4-부탄디올(1,4-Butanediol)을 생산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BAT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시제품 생산과 '환경표지 인증'(EL724&)을 획득하고 8개월 만에 상용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고품질의 PBAT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최적의 온도, 소재 혼합 비율 등 양사 기술력을 접목할 예정이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이 자연 분해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지만, PBAT는 매립시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빠른 분해 속도와 유연성으로 각종 일회용 봉투, 농업용 멀칭 비닐 등에 활용된다.

단단한 성질을 가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인 PLA(Poly Lactic Acid) 나 전분 등 다른 소재와 결합 시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를 가지게 된다. 인쇄성과 가공성이 높아 패키징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PBAT는 자연 토양에서 퇴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거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농업용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BAT 구미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3000톤 규모다. 환경 규제 강화와 더불어 생분해성 제품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PBAT 시장 규모가 지난해 22만톤에서 2025년 80만톤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024년까지 년 6만톤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그룹 부사장은 "PBAT는 빠른 분해 속도로 매립시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친환경 화학 제품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Carbon to Green'(탄소에서 그린으로)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술본부 전무는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양산을 통해 해결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내일을 열어가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