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여론조사] 국민 57.6% "대출규제 완화해야"... 30대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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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여론조사] 국민 57.6% "대출규제 완화해야"... 30대서 가장 높아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12.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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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신문 창간 10주년 여론조사]
정부의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 어떻게 생각하나
PNR 의뢰, 18~19일 휴대전화 RDD 방식 실시
규제 완화 57.6%, 규제 강화 34.6%
수도권 넘어 전국서 대출 완화 요구
2030세대 60% 이상 "규제 완화 필요"
시장경제신문 창간 10주년 여론조사. 사진=시장경제 DB
시장경제신문 창간 10주년 여론조사. 사진=시장경제 DB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대출 규제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정부의 대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경제신문이 창간 10주년 맞아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대출 규제 강화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57.6%)'는 의견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34.6%)'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의견의 격차는 23%포인트다.
 

서울 58.9% "실수요자 위해 규제 완화해야"

수도권 뿐만이 아니다. 전국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8.9%로 많았다. '투기수요와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2.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8.7%다. 또한 경기·인천(59.1%), 광주·호남(57.9%), 대전·세종·충청(57.1%), 강원·제주(55.3%), 대구·경북(55.0%), 부산·울산·경남(55.0%) 등 모든 지역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성별 조사에서도 남성 60.9%, 여성 54.2%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남성 34.6%, 여성 34.7%는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30대 62.7%, 20대 60.4%... 젊은층 대출규제 완화 요구 높아

세대별로는 30대(62.7%)의 규제 완화 요구가 가장 높았다. 이어 만 18세~20대(60.4%), 60대(60.4%), 40대(58.9%), 50대(57.7%), 70세 이상(42.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는 의견이 사뭇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규제 강화(49.3%)와 규제 완화(44.2%) 시선이 팽팽히 맞섰다. 열린민주당 지지층 51.4%는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범야권은 규제 완화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71.8%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21.7% 수준이었다. 정의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규제 완화(49.8%) 의견이 규제 강화(32.1%)를 앞섰다. 이밖에 국민의당(59.5%), 기타 정당(56.3%), 지지하는 정당 없음(57.6%) 등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RDD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이다. 응답율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조사 완료 후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연령·성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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