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년 또 오른다... 발등 불 떨어진 '영끌·빚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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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년 또 오른다... 발등 불 떨어진 '영끌·빚투족'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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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리는 연준따라 한은도 인상 유력
주담대 최고 6%, 신용대출 5% 초과 전망
내년 가계대출 총량 축소... 더 좁아진 대출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 이기륭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 이기륭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초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받았던 영끌족과 빚투족 등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이어져온 제로금리를 올해까지만 유지하고 내년부터 3차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판단에 세계 각국도 긴축적 통화정책을 재촉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도 기준금이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한국은행이 기준금이 인상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늦어도 내년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6%, 신용대출 금리는 최고 연 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떨어뜨렸었다. 이후 올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1%대로 올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에선 이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해 6월부터 올라 11월 기준 1.55%로 급등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1.6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 인상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통화정책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이 확실시된 만큼 대출금리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금리시대 신용대출을 최대 한도까지 받은 영끌족과 빚내서 투자에 나선 빚투족들은 높은 이자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출 받는 것이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올해 5~6%대에서 내년 4~5%로 축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자고 했을 뿐 1·2월 등의 인상 시점을 정한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과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봤을 때 정상화가 꾸준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기조는 여전하다"고 밝혀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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