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R&D 선봉... 미래차 전장(戰場) 나서는 '정의선 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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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R&D 선봉... 미래차 전장(戰場) 나서는 '정의선 사단'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12.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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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최대 규모 인사... 신규임원 20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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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은 40대 발탁, 연구개발이 37% 차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현대차, 사상 최대 규모 인사... 신규임원 203명

현대자동차그룹이 2021년 하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속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고 17일 밝혔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가 크게 확대됐고, 연구개발(R&D)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하는 등 실적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대폭 늘려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하고,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임명했다.

또한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와 AIRS컴퍼니장 김정희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윗줄 왼쪽부터 추교웅, 김흥수, 이상엽 부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임태원, 진은숙, 김선섭, 오익균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윗줄 왼쪽부터 추교웅, 김흥수, 이상엽 부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임태원, 진은숙, 김선섭, 오익균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3명 중 1명은 40대 발탁, 연구개발이 37% 차지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부사장은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인 전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반을 주도해 왔다. 향후 커넥티드카 대응을 위한 신규 플랫폼·통합제어기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은 제품 라인업 최적화·권역별 상품전략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향후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확보 및 신사업 추진역량 내재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으며, GV80, GV70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차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부사장은 재료·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전문가로, 기초선행연구소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최근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겸직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총괄 역할도 맡게 된다.

현대차 ICT혁신본부장에는 진은숙 부사장을 선임했다. 진 부사장은 NHN CTO 출신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NHN 재직시 기술 부문을 총괄하며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협업 플랫폼 등 다수의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자회사 NHN Soft·NHN EDU CEO를 겸직하며 클라우드 관련 기술·사업·조직도 이끌었다. 향후 현대차의 IT·SW 인프라 관련 혁신을 추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모셔널CSO 장웅준 전무는 자율주행 및 ADAS 분야의 리더로서 기술역량 확보에 높은 성과를 거뒀다. 비즈니스 관점의 넓은 시야와 기술·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향후 확대될 자율주행 분야의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AIRS컴퍼니장·CDO 김정희 전무는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AI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적용에 힘써 왔다. 싱가포르 AIR Center 설립 등 글로벌 확장을 통해 등 향후 그룹의 제품·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MK색채 탈피... 윤여철·비어만·슈라이어 '퇴진'

현대차그룹은 코로나 등 높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글로벌 사업실적을 달성한 성과 우수인재를 승진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영입도 실시했다.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 김선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인도권역본부장을 맡아 코로나 등 높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탄력적 생산 운영을 통해 우수한 사업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보임을 통해 글로벌 권역체계 고도화·권역 간 시너지 확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오익균 전무를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오 부사장은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 기반으로, 러시아 시장 판매 점유율 확대·손익 극대화에 기여했으며, 모빌리티 신규사업의 성공적 런칭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를 영입 임명했다.

벤틀리(Bentley), 맥캘란(Macallan)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쌓은 전략 수립 경험 및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자인경영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각각 담당분야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자인 어드바이저(Design Advisor)을 맡아 그룹의 디자인 철학과 혁신에 공헌해 온 경험을 살려, 우수 디자이너 양성과 대외 홍보 대사·협업 지원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Technical Advisor)로서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육성·고성능차 개발·런칭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국 사장이 맡아 제품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전동화·수소 등 미래기술 개발 가속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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