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로봇 배달 시작... 20분이면 도착
상태바
우아한형제들, 로봇 배달 시작... 20분이면 도착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2.15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교 앨리웨이'서 D2D 로봇배달 서비스
세대 내 비치된 QR코드 스캔해 주문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광교 앨리웨이'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D2D(Door to Door)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8월부터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전 딜리드라이브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아파트 1층까지만 배달이 가능해 주문자가 직접 음식을 수령해야 했다. 실내외에서 로봇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했다.

아파트 1000여 세대에 각각 QR코드를 부여해 배달로봇이 각 세대의 위치를 인식한다. 로봇은 배달 접수 후 세대 위치와 동 호수를 인식하고 사전에 입력된 경로에 따라 배달한다.

로봇배달 서비스 상용화의 발목을 잡았던 공동현관문이나 엘리베이터 연동 문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해결했다. 딜리드라이브는 주문자의 아파트 동 입구에 들어서면 HDC랩스 홈IoT서버와 연동된다. 1층 공동현관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로봇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면 엘리베이터 관제시스템과 연결된다.

주문자는 세대 내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D2D 로봇배달 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이 접수되면 ▲단지 내 이동 ▲공동현관 통과 ▲엘리베이터 탑승 이동 ▲배달완료 알림 등 총 8단계 과정을 거쳐 배달업무를 완수한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 대기소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해당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업주는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담은 후 출발 버튼만 누르면 된다.

로봇은 최적의 경로로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주문자 아파트 동으로 이동한다. 건물 1층에 도착하면 공동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주문 세대 층으로 이동한다. 주문자는 전화와 알림 톡을 통해 현관 앞에 도착한 딜리드라이브에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배민은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간 200여 건 배달 상황을 시험했다. 주문 완료 후 배달 완료까지 평균 20분이 소요됐다. 보행자와 충돌 등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배민은 현재 광교 앨리웨이 단지 내에서만 가능한 로봇배달 서비스를 인근 광교 호수공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배달로봇은 차도뿐 아니라 보도, 횡단보도, 공원 등에서 운행할 수 없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은 바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로봇배달서비스는 배달원들이 기피해서 배차가 잘되지 않는 초근거리 배달이나 주상복합 배달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주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