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정권교체 여론 50%선 무너지면 대선판 흔들릴 것"
상태바
장성철 "정권교체 여론 50%선 무너지면 대선판 흔들릴 것"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2.15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과 정책 전문가 과정 아카데미' 2주차
선거전문가 장성철 대구카톨릭대 특임교수 특강
(사)의회정책아카데미 주최, 시장경제신문 후원
후보 SWOT 분석 "MZ 투표가 대선승패 가른다"
"이 후보 장점은 친화력, 추진력... 윤 후보 장점은 결단력"
장성철 교수. 사진=시장경제DB
장성철 교수. 사진=시장경제DB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 공보팀장을 역임한 선거 전문가가 MZ세대의 시각을 기준으로 이재명, 윤석열 두 대선 후보의 장·단점과 특징을 분석했다. 장성철 대구카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기 시장과 정책 전문가 과정 아카데미' 특강을 맡아 이재명, 윤석열 두 대선 후보의 면면을 분석·평가했다. 장 교수는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 공보팀장과 새누리당 당대표실 부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MZ 세대의 투표 성향을 꼽았다. 장 교수는 "MZ세대의 경우 의사 변동성이 어느 연령대보다 크다"며 "이들이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MZ세대는 대체로 '정권 교체'에 찬성 의견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지하는 후보가 명확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이들이 40%에 달했다"며 "언제든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였다"고 소개했다. 

장성철 교수. 사진=시장경제신문
장성철 교수. 사진=시장경제DB

장 교수는 특강에서 자신의 경험칙에 바탕을 둔 유력 대선후보 SWOT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강점으로는 친화력과 추진력을 꼽았다. 다수의 TV토론 경험과 집권 여당 프리미엄은 이 후보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덕성 관련 부정 여론과 정치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분류했다. 특히 MZ세대의 낮은 지지율과 사법리스크는 이 후보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장점으로는 결단력과 직설적 화법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뚝심이 여론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2030세대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지지와 과반을 넘는 정권교체 여론은 윤 후보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장 교수가 지적한 윤 후보의 약점은 TV토론 경험 부족, 정책에 대한 검증 부족, 정책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이었다. '위협' 요소는 이재명 후보와 같은 '사법리스크'였다.

장성철 교수. 사진=시장경제신문
장성철 교수. 사진=시장경제DB

장 교수는 "매주 나오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가면 윤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두 후보의 선거 유세 방향성과 관련된 조언도 했다. 정책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는 이재명 후보는 부정적 여론을 돌려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정책을 발표한다고 해도 비호감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대중은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는 주요 부문별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과제별 지지도를 분석한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취업과 주거를 비롯해 청년들이 관심을 갖는 현안과 관련돼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부연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장 교수는 "아직 경제정책을 뚜렷하게 내보인 후보가 없다"며 정책보안이 중요한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좋은 지도자는 통찰력과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며 "분열된 민심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기 시장과정책 전문가 과정 아카데미’는 기업 홍보, 대외협력, CSR, 컴플라이언스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7일 첫 강의를 시작했다. 동 과정은 매주 1회씩 총 7주차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 경영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최는 (사)의회정책아카데미, 주관은 의회정책연구원과 엘엔피파트너스(주)가 각각 맡았으며 <시장경제신문>이 후원한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