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의 반전... 올해 홈쇼핑 인기 상품 1위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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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시대의 반전... 올해 홈쇼핑 인기 상품 1위는 '패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2.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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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상품 판매 상위권 독차지
코로나 장기화로 외출 늘어난 영향
'모르간' 캐시미어 코트 라운드 니트 착용 샷. 사진= GS샵
'모르간' 캐시미어 코트 라운드 니트 착용 샷. 사진= GS샵

올해 홈쇼핑 4사(CJ, GS, 현대, 롯데)에서 가장 잘 팔린 부문은 '패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콕'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았던 반면, 올해는 아우터, 의류 등으로 집중됐다. 

GS샵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션 브랜드 '모르간'이 1위에 올랐다. 모르간은 재킷, 수트 판매 부문 부동의 1위 브랜드를 넘어, GS샵 전체 TV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모르간은 1947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GS샵이 2011년부터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8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는 톱배우 김남주를 모델로 내세웠다.

이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 ▲가히(KAHI) ▲SJ와니(패션) ▲브리엘(패션) ▲코펜하겐럭스(패션) ▲종근당건강 ▲브루마스 ▲쏘울(패션) ▲제이슨우(패션) 순으로 올해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라우렐' 모델 컷. 사진= 롯데홈쇼핑
'라우렐' 모델 컷.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도 패션이 강세를 보였다. 작년과 비교해 주문량이 크게 증가한 상품군은 식품(200%), 패션(93%)이며, 외출 빈도가 잦아지며 '재킷', '코트' 등 패션 아우터 주문량이 40% 신장했다. 

히트상품 TOP10의 절반 이상을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으며, 골프, 캠핑 등 레저 수요가 반영돼 레포츠 브랜드도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상품군 별 평균 판매금액이 대형가전(25%), 명품·주얼리(15%) 생활용품(8%) 순으로 신장해 생필품은 최저가를 선호하나 고관여 상품은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롯데홈쇼핑 2021년 히트상품 TOP10은 ▲라우렐 ▲저르쥬 레쉬 ▲폴앤조 ▲LBL ▲가이거 ▲지프 ▲캘빈플라인 퍼포먼스 ▲김나운 더키친 ▲다니엘에스떼 ▲몽벨 순이다.

상위 10개 브랜드 중 '김나운 더키친'을 제외한 9개 품목이 모두 패션브랜드로 랭크됐다.

현대홈쇼핑 패션브랜드 대표 이미지. 사진=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패션브랜드 대표 이미지. 사진=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의 '2021년 베스트 브랜드'에는 올해 코로나 장기화에 지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어난데서 영향을 받아 패션 수요가 대폭 늘었다. 이상봉에디션(1위)·라씨엔토(2위)·제이바이(3위)·안나수이(4위)·USPA(6위)·고비(9위) 등 패션 브랜드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5개)보다 1개 많은 수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가성비를 내세워 3~5개를 묶음 구성한 상품보다 고급 소재를 사용해 1개만 단독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패션 상품 구매시 명품이나 수입의류 수요가 늘어나는 등 '하나를 사도 좋은걸 사자'는 움직임이 TV홈쇼핑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CJ온스타일
사진=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도 올해 상위 10개 제품 중 9개가 패션부문에서 나왔다. '더엣지(The AtG)'는 2011년 브랜드 론칭 후 연간 최다 주문량(215만건)을 기록, 히트상품 1위를 4년 연속 지켰다. 야외 운동 특히 골프 열풍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CJ온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는 2년 연속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론칭한 '세루티 1881 팜므'와 올 3월 첫 선을 보인 '까사렐'은 순위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상위 10개 제품은 ▲더엣지 ▲칼 라거펠트 파리스 ▲셀렙샵에디션 ▲지스튜디오 ▲VW베라왕 ▲세루티 1881 팜므 ▲장 미쉘 바스키아 ▲지오송지오 ▲까라렐 ▲A.H.C. 순이다.

CJ온스타일은 2022년에도 패션 단독 브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사업 단독 운영권을 획득한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를 통해 패션 고급화 전략을 지속한다.
 
CJ 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단독 패션 브랜드 총 취급고가 1조원에 육박했던 한 해였다"며 "CJ온스타일은 내년에도 시즌과 고객 니즈에 발맞춘 빠른 기획력, 고급화 전략을 기반으로 패션 명가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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