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봉?... 롯데리아·노브랜드 햄버거값 전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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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봉?... 롯데리아·노브랜드 햄버거값 전격 인상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12.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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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어 또 롯데리아 햄버거 가격 인상 '총대'
노브랜드 '불고기세트' 4200원... 300원 올라
맥도날드·맘스터치·버거킹 연초 가격인상 관측
한우불고기 제품 이미지. 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한우불고기 제품 이미지. 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햄버거 업계의 약속이라도 한듯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노브랜드 버거가 제품 가격을 인상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KFC, 버거킹, 맘스터치 등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올해 2~3월 한 차례 가격이 올린 햄버거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원자재 가격 급등, 노브랜드 버거는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번 가격 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매년 연말에 몰리는 꼼수 인상 행보에 비판이 제기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달 1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 메뉴에 대해 적용된다.

품목별 평균 200원 인상 수준이다.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했다. 한우 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 세트 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올랐다.

롯데리아는 "최저 임금 상승,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수수료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 등 경제적 비용 증가에 따라 이뤄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만 2번 가격을 올려 롯데리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롯데GRS의 실적이 하락하자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제품 가격을 올리며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했다는 지적이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28일부터 평균 2.8% 인상한다. 금액으로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114원 수준이다.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높아진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 최저임금 인상과 최근 급등한 원재료비,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브랜드 파트너들의 매장 판매가 인상 요청을 반영해 론칭 3년 만에 판매가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인상률은 2.8%로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그릴드 불고기 세트 가격은 다른 버거 브랜드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게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아직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지 않은 맥도날드와 버거킹, 맘스터치는 추가 인상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품업계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향후 업체들의 인상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메뉴별 가격을 6%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을 고려할 때 내년 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연말연시 누가 먼저 가격을 올리느냐 눈치 게임을 한다"며 "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이 주로 해가 바뀌는 시점에 오르다 보니 인상분 반영 시기가 맞물릴 수 있다. 특히 인건비는 매년 1월 1일자로 바뀌는 최저임금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 가격 인상과 겹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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