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가치소비 대세"... 알릭스파트너스 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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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가치소비 대세"... 알릭스파트너스 분석 결과 발표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2.0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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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아 글로벌 소비자 동향 분석
소비 우선순위 정해 특정 항목 집중
"급변하는 트렌드에 지속 대응 필요"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글로벌 소비자 동향 분석(Global Consumer Priorities Study)’ 결과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특정 지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소비 계획을 축소하는 등 소비 패턴에 체계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의 글로벌 소비자 동향 분석(Global Consumer Priorities Study) 결과, 응답자의 절반은 특정 지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소비 계획을 축소하는 등 패턴에 체계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소비 문화가 가치소비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글로벌 소비자 동향 분석(Global Consumer Priorities Study)’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등장한 ‘의식적 소비자(intentional consumer)’를 꼽았다. 의식적 소비자는 무조건 소비를 줄이기보다 우선 순위를 고려해 신중하고 계획적인 지출 행태를 보이는 이들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특정 지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소비 계획을 축소하는 등 소비 패턴에 체계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44%는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 습관과 패턴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연령층과 소득계층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의 35%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알릭스파트너스는 소비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젊은층 소비자, 온라인 소비의 양극화, 가치소비 기반으로 변화하는 지출 패턴,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는 소비자들을 주목했다.

소비 습관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한 소비자 중 73%는 소비 패턴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층 소비자의 경우는 지출 총액을 줄이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젊은층 소비자의 경우에는 불필요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생각되는 제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면서 고품질 제품 등 선호도 높은 항목에 소비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패턴을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 중 25%는 주 소비 채널을 온라인으로 옮겼다고 답했다. 이러한 성향은 고소득 소비자(36%)일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패션, 가전 등 소매 분야의 온라인 소비가 뚜렷했다. 다만 식음료 산업에서는 온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양극화됐다. 이는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온라인 식재료 구매, 배달 음식 문화가 활성화되는 한편 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배달 음식을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응답자들 중 42%는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에서 소비 전반의 패턴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중 20%는 보다 신중한 지출 계획을 세워 합리적 소비로 더 높은 가치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분 전환을 위해 고가의 명품 등을 구매하는데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에 그쳤다.

저렴한 가격에 집중하기 보다 가치를 따져 효율적 소비를 추구하는 가치소비에 대한 의지는 18세와 34세 사이에서 가장 높게(59%)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외식과 여행 관련 항목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브랜드 관련 질문에는 응답자의 51%가 팬데믹 이후 새롭게 소비할 브랜드를 찾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0%는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외식(33%) 항목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약 25%의 응답자가 새로운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의식적 소비자’들의 브랜드 관련 정보 수집이 활발하며 지금이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시사한다.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의 소비자 리테일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김주완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기업의 방향성에 대한 해답도 명확하다”며 “의식적인 소비자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정확한 타깃 분석과 수익 창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가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오래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과감히 변화를 추구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지속적으로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소비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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