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세일 특수 누렸지만... 방역조치 강화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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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세일 특수 누렸지만... 방역조치 강화에 '주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2.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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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연말 정기세일 30% 이상 상승
남은 연말 매출 전망 놓고 '설왕설래'
백화점에서 쇼핑중인 소비자들.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백화점에서 쇼핑 중인 소비자들. 사진=시장경제 DB

주요 백화점들이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에 세일 행사를 마치면서 막바지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시 강화된 방역조치 탓에 업계에서는 남은 연말 매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했다. 세일 결과 백화점들은 일제히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 상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는 세일 초 시행된 위드코로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일 기준 백화점 4사의 매출 평균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이 34.1%, 신세계백화점이 33.7%, 현대백화점이 32.9%, 갤러리아백화점이 36% 증가했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패션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남성 32.9%·여성 33.4%,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40.4%·여성 34.4% 매출이 각각 신장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방역조치가 강화된 것을 두고 백화점 업계에선 설왕설래가 오간다.

일각에선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교했을 때 사적 모임 제한 강도가 낮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사적 모임은 올해 10월 17일까지 적용됐던 기준과 비슷하지만 쪼개기 모임이 가능하고, 영업시간이나 이용제한도 없어 당장 눈에 띌 정도의 타격은 없을 것이란 것이다.

특히 방역패스 적용 업종에서 백화점과 마트가 빠진 것을 두고도 긍정적 반응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패스 업종에서 백화점과 마트가 제외돼 당장 방문객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에 입점한 식음료 매장은 인원수 제한 적용에 잔뜩 인상을 찌푸린 표정이다. 한 백화점에 입점한 식당 대표는 "10인까지 가능했던 모임 인원이 (수도권의 경우) 6명으로 축소돼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강화된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매출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민한 상황 탓에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는 이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방역 조치 강화 초기라 당장의 변화는 없고, 적어도 1~2주정도 지나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음료 부문을 비롯해 시간이 지날수록 전반적인 사업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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