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人] "쇼핑몰 全제품에 '탄소배출량' 표기... ESG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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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人] "쇼핑몰 全제품에 '탄소배출량' 표기... ESG 플랫폼 될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12.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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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쇼핑몰 '샐앤빌' 백종욱 대표 인터뷰
'제로웨이스트' 모토, 사회적기업 제품 다수
제품 하나하나에 '탄소중립 소비 등급' 부여
"탄소배출량 보고 제품 구매 결정하는 날 올 것"
사회적 기업과 연대·공동브랜드 개발 중
오프라인 매장·자연친화 펜션 런칭 준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감동 이끌어내야"
친환경 실리콘 지퍼백을 소개하고 있는 백종욱 샐앤빌 대표. 사진=시장경제 DB
친환경 실리콘 지퍼백을 소개하고 있는 백종욱 샐앤빌 대표. 사진=시장경제 DB

최근 ESG가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환경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경제는 6일 제로웨이스트(모든 제품을 재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 폐기물을 방지하는 원칙)를 내세운 쇼핑몰 샐앤빌의 백종욱 대표와 인터뷰를 했다. 

백종욱 대표는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하고 2012년 중국 칭화대에서 공공관리학 박사를 수료한 재원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회 비서관을 지냈다.

올해 8월에는 경영컨설팅과 각종 연구개발을 위한 모회사 헤드스트림을 창업했다. 이후 11월 쇼핑몰 셀앤빌을 런칭했다. 곧 법인화 과정을 진행해 외부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백종욱 대표는 "샐앤빌은 '탄소중립 소비생활'을 기치로 내걸고 개개인의 소비생활을 보다 환경 친화적으로 유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탄소중립과 제로웨이스트를 모토로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에게 ESG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샐앤빌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은 제작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탄소가 배출됐는지를 표기하고 있다. 백종욱 대표는 "앞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탄소배출량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샐앤빌에서 판매 중인 다수 제품들은 사회적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이다. 백종욱 대표는 "사회적 기업과 공동 브랜드 개발에 착수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향후에도 사회적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종욱 대표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한다는 선한 마음만으로 소비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는 없다"면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면서 고객 감동을 이끌어내야만 소비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주요 인터뷰 내용. 

샐엔빌에서 판매중인 친환경 칫솔. 사진=시장경제DB
샐엔빌에서 판매 중인 국내 최초 대나무 소재 친환경 칫솔. KC와 FSC인증을 받았다. 사진=시장경제 DB

- 샐앤빌이라는 브랜드의 의미는 무엇인가?

"샐앤빌은 저희 쇼핑몰의 캐릭터 '샐리'와 '빌리'의 애칭입니다. 영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부부를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 샐앤빌 쇼핑몰의 특징은?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아끼며,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비건(채식)을 실천하고 반려동물, 반려식물을 아끼는 마음을 담은 상품들을 판매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샐앤빌이 판매 중인 제품 하나하나에 '탄소중립 소비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탄소배출량은 물론 제품의 재사용,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정도 등을 알고리즘으로 평가하고 공개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헤드스트림(headstream)'은 변화의 원류가 되겠다는 사훈을 내걸고 있습니다. 샐앤빌은 하나의 플랫폼입니다. 쇼핑몰을 중심으로 IT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진=셀앤빌 홈페이지 캡쳐
사진=셀앤빌 홈페이지 캡쳐

- 어떻게 소비 문화를 바꿔갈 것인지?

"소비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소비생활을 영위하면 시장이 달라지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도 환경보호를 내세운 샵들이 많지만 지나치게 이상적이거나 단순히 착한 마음에만 호소해서는 경쟁력과 지속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현실적인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만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성취감을 동시에 줘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샐앤빌은 기존 제로웨이스트 샵과 제품 구성에 있어 차별화 돼 있습니다. 단순히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쓰지말자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샐앤빌은 이달 안으로 법인화를 마치고 외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지역 밀착형 오프라인매장 빌리하우스와 스마트팜 체험이 가능한 자연친화 펜션하우스 샐리빌리지 런칭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샐리빌리지는 이미 부지를 확보한 상태고, 빌리하우스도 1호점 오픈 준비가 한창입니다.

저는 박사 과정도 공공정책학으로, 환경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또 관련된 시민운동을 해본 일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평범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환경 문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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