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올릴 적임자"... 호텔롯데 '안세진' 대표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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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 올릴 적임자"... 호텔롯데 '안세진' 대표에 쏠리는 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2.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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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전략 전문가... 면세 실적 개선 주력 전망
코로나 확산 등 눈에 띄는 개선 쉽지 않을 듯
내년 상장 계획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진= 롯데호텔
사진= 롯데호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에 안세진 전 모건스탠리 놀부 대표를 선임했다. 이를 두고 향후 상장을 염두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안세진 전 모건스탠리 놀부 대표를 새로운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업계는 호텔롯데 수장 자리에 외부인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안 총괄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펌인 커니에서 컨설턴트로 시작했다. 이후 2005년 LG그룹 전략본부장을 거쳐 LS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놀부의 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의 오퍼레이션 조직을 총괄하며 놀부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 롯데그룹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 롯데그룹

안 총괄대표는 그동안 컨설팅, 대기업, 사모펀드 등 호텔업과는 거리가 있는 경력을 거쳤다. 호텔 이력이 전혀 없음에도 호텔롯데 수장을 맡은 것은 신동빈 회장의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전문가인 이봉철 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사업전략 전문가인 안세진 총괄대표가 온 것은 당장 상장을 진행하기보다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숙원인 '뉴 롯데'를 이루기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필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호텔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상장이 미뤄지고 있다. 

안 총괄대표가 새로 오면서 새 사업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텔롯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하는 등 분위기도 좋다. 코로나가 해소되면 면세 실적을 끌어올려 IR팀을 꾸리고 상장 주관사 선정 등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오미크론 이슈 등도 겹쳐 당장의 눈에 띄는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 내년 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안 총괄대표 체제 아래 새로운 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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