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내년 서울 도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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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는'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내년 서울 도심 달린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11.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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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1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 이름은 '로보라이드'
특정구간에서 운전자 없이 각종 돌발상황 대처
이동식 전동 충전 카트인 'H 모바일 차저' 공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연내 7곳까지 확대
충전 시간 단축 위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시행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이 25일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전동화 라인업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이 25일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전동화 라인업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내년 상반기 선보이겠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가 어떤 미래차 전략을 발표할지 취재진의 시선이 쏠렸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아이오닉5 기반의 레벨 4 자율주행’을 공개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이다. 레벨 1~2는 운전자 지원 기능, 레벨 3는 부분 자율주행, 레벨 4는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뉜다. 4단계부터는 '완전 자율차' 단계로, 특정구간 안에서는 운전자 없이도 각종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라이드(RovoRid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보라이드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다. 자동차업계에선 "일반도로 시범운행의 성공은 자율주행차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복잡한 도심에서 직접 검증하고,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목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내년 서비스를 앞두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적용한 넥쏘 차량이 도심 일대에서 주행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넥쏘 자율주행차량이 혼잡한 도심에서 다양한 교통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이 교통신화와 연동해 주행하는 모습,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연속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 주변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유턴 및 좌우회전을 수행하는 모습, 도로 위 주정차 차량을 인식해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 오토바이 등 끼어들기 차량이나 도로 위 보행자를 인식해 정차하는 모습 등이 등장했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는 “향후 로보라이드, 로보셔틀뿐만 아니라, 물류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로보딜리버리 등의 서비스도 선보여 고객이 일상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한 이동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 개선, 충전 시간 단축 등 신규 사업 발표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가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가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전동화 모델 판매 성장에 따라 충전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 전략도 발표했다. 신규 사업은 크게 '충전 인프라 개선'과 '충전 시간 단축'으로 나뉜다.

우선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을 주요 도심 지역으로 확대한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 및 서울 을지로, 인천 송도 등 도심 3곳에서 운영중인 E-pit을 대전, 제주, 서울역, 광명에도 추가 설치해 연내 도심 7곳까지 확장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정형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동 충전 카트인 'H 모바일 차저'를 자체 개발하고, 오는 1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제작한 H 모바일 차저는 기존 고정형 충전기 대비 건물이 전력 용량 부담을 대폭 줄이고 전기차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한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 제주 지역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에 아이오닉 5 차량을 12월부터 신규 투입한다.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는 전기차 운행 중 방전이 되거나 충전소까지 이동이 어려울 경우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충전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전기차 충전과 세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인 'EV 파크 용인'을 연내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 오픈한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세차 전문 기업인 워시 홀릭과 협업해 현대차 전기차 보유 고객 대상으로 세차 비용과 세차 용품 구입비, 충전 요금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 또한 고객의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미래 비전 전시... 4가지 테마존 구성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앞에서 연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현대스타일링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 사진=현대차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앞에서 연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현대스타일링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콘셉트 아래 관람객들이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관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EV Square'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Green Arena' ▲로보틱스와의 미래 일상을 그린 'Robotics Park' ▲고객의 가치 있는 시간(Quality Time)을 위한 신규 모빌리티를 선보인 'Lifestyle Plaza' 등 네 가지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다음달 5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확산 추세에 발맞춰 '서울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새 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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