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AI 가상인간' 농협은행원으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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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AI 가상인간' 농협은행원으로 채용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11.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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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발령 내고 정사원처럼 사번 부여
농협은행 인공지능 은행원. 사진=농협금융 제공
농협은행 인공지능 은행원. 사진=농협금융 제공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이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한 인공지능(AI) 은행원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AI 은행원은 현재 농협은행에 근무 중인 MZ세대(20~30대) 직원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상인간이다. 목소리에 맞춰 입모양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장시간 학습을 통해 구축했다.

농협금융은 AI 은행원에게도 일반 행원과 같은 직무를 부여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직원 채용 일정에 맞춰 인사 발령을 내고, 정식 사원처럼 사번도 부여한다. 내년 1월부터는 22사번 입사 동기들과 함께 약 3개월의 연수, 수습 과정을 거쳐 임용장도 교부할 예정이다. 

사내 홍보모델로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주로 담당할 예정이지만 향후 영업점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설명서를 읽어주는 등 업무영역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농협금융의 새로운 시도는 손병환 회장과 권준학 은행장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AI 은행원을 디지털 전환의 디딤돌로 삼아 임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하며 혁신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AI 관련 법 체계와 실제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 과제를 축적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가상행원이 입사 후 사회생활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도 스토리로 만들어 SNS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실과 디지털세계, MZ세대를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협동조합 금융기관인 농협에 주어진 과제인데 AI 행원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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